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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대마도 여행은 나의 오랜 숙제였다. > 대마도는 우리와는 오랜 옛날부터 지금까지 끊을 수 없는 인연을 맺어온 애증의 섬이 아닌가. 얼핏 생각하여도 > -식량을 생산할 수 없어 약탈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해적의 소굴이었고, > -우리의 해안지방은 물론 내륙 깊숙히 침범하여 노략질을 자행한 왜구의 본거지였으며, > -우리 군사에게 정벌되어 충성을 맹세하고 우리의 관직과 봉록을 받기도 하였고, > -우리와의 무역을 독점하고 우리 땅에 왜관을 운영하기도 하였던 섬, > -을사늑약에 항거한 면암 최익현 선생이 유배되어 단식 순국하였고, > -망국 황제의 딸 덕혜옹주의 한이 서려 있는 곳, > 그밖에도 얼마나 많은 우리 조상들의 피땀과 애환이 얽혀있는 곳이겠는가. > 그러나 꼭 가봐야 한다는 것은 생각일 뿐, 유럽과 미국, 중국과 일본, 중앙아시아와 시베리아, 심지어 캄챠카 반도까지 다녀오면서도 정작 부산에서 50km도 되지 않는 지척의 섬 대마도행에는 왜 그리 인색하였던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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