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쉼표, 대마도 여행(5/19~20, 손성영 가이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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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혜숙 작성일17-05-24 11:23 조회725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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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 남편의 대학 후배 두 분과 함께 서울에서 부산까지 KTX로, 부산국제여객선 터미널에서 비틀을 타고 대마도로 출국! 이처럼 이번 여정은 기차와 배를 이용하니 출발서부터 자못 설레었습니다.

손성영 가이드님은 ‘입사 3개월 차’라고 솔직하고 겸손하게 자신을 소개하였고, 민첩한 행동에 시종일관 미소 띤 얼굴이었습니다. 일본어가 유창하셔서 일본 태생인 줄로 착각하기도 했었지요.^^
패키지 일행 25명을 다섯 조로 나눠 각 조장에게 간단한 팀 소개와 함께 인원 점검을 위임/총괄하는 센스가 돋보였습니다.

한국전망대에서 바라본 부산은 해무로 인해 가늠이 되지 않아 아쉬웠고,
에보시타케 전망대에서 조망한 아소만의 올망졸망 섬들은 과연 미니 하롱베이였습니다. 
와타츠미 해궁신사에 얽힌 용궁설화는 해학스러웠고,
만관교를 도보로 건너며 1세기 전 러시아의 발틱 함대를 섬멸시킨 일본인들의 전술과 저력에 공연히 요즘의 아베 정책이 수상쩍고 은근 염려되었습니다.
이날 저녁으로 맛본 향토 음식 이시야끼는 야채와 생선과 육류의 조합이 풍성하고 아주 맛있었습니다.

이튿날, 최익현선생님의 순국비와 수선사를 참배하였고,
덕혜옹주의 결혼봉축기념비 앞에 서자 영화에서의 장면들이 오버랩되어 구한말 황실여인의 기구했던 일생에 잠시 가슴 먹먹해졌습니다.
해수온천을 마치고 거닌 미우다 해변은 대마도 여행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일행 중에 취업을 준비 중인 아들과 함께 여행오신 아버님이 부럽도록 인상 깊었습니다. 이 전에도 부자간이 여행을 여러 차례 하셨다며, 이제 은퇴 후엔 사모님과 자주 여행하시겠답니다.

이즈하라에서 히타카츠로 올라오면서 손성영가이드님이 들려주신 일본 동전 1엔부터 500엔까지의 문양 설명도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패키지 투어를 많이 다녔지만 가이드로부터 쿠키(셈베) 대접을 받기는 처음이었어요. 오, 달달한 감동^^
우리 부부를 실물보다 젊고 예쁘게 찍어주신 사진 기술도 짱!

온 섬에 편백나무 숲이 울창하고, 노르스름 피어난 메밀잣밤나무 숲, 햇살 바른 곳마다 하얀 찔레꽃...
대마도는 난개발이 없어 고즈넉할 정도로 조용하고, 무엇보다 미세먼지가 없어 정말 상쾌하였습니다. 제가 보기엔 한국관광객으로 아마도 대마도 경제가 유지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좋은 날씨와 일행, 현지가이드가 성공적인 여행의 조건인데, 각자 서로에 대한 배려와 시간 엄수, 일정도 빡빡하지 않아서 전반적으로 흡족했습니다. 
1박 2일의 짧은 여정이었지만 순수 대마도를 둘러보면서 충분히 힐링~

20대의 아름다운 청년 손성영 가이드님의 미래를 축복하며,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김혜숙 올림.

댓글목록

손성영님의 댓글

손성영 작성일

김혜숙 고객님 후기 감사드립니다.
이번 투어는 정말 시간도 잘 지켜주시고
모두들 센스와 입담이 다들 너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저와 고객님들 간의 소통도 너무 잘되어서
너무 즐거웠으며 저 역시도 고객님들께 많이
배우게 된 투어 였습니다.
이렇게 후기 올려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들이 많기를
바랍니다.

손성영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