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희 가이드와 함께한 1박2일간의 대마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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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마도 작성일15-04-06 12:54 조회1,526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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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늘 기다려지고 설레이게 하는 것 같습니다.

대마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 혹시나 도움이 될까 해서 기록을 남기고자 합니다.

우리 일행 다섯부부 10명은 믿음을 통해서 가족보다도 더 자주 만나는 절친한 관계이지만 지난 4.2-3일간 대마도 여행을 통해서 힐링과 친교를 나누면서 더없이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서울에 거주하면서 1박2일 대마도 여행을 다녀오는 것은 그리 녹녹치 않았다.

4.2일 0510시 서울발 KTX에 탑승하기 위해 새벽 3시반에 일어나야 하고, 부산역에 0803시에 도착하여 0810시까지 국제여객터미널에서 가이드와 만나기 위해 택시 잡느라 이리뛰고 저리뛰고...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국제 여객터미널 2층에서 반갑게 맞이하는 이은희 가이드님을 만나면서 모든 일정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친절하게도 이은희 가이드는 우리일행 모두의 입국카드와 세관 신고서 등을 미리 준비해 두었기 때문에 쉽게 대마도행 젯트여객선 Beetle 에 승선할 수 있었다.

이번 대마도 투어에 함께한 일행은 모두 16명(우리 일행10,가족4,노부부1)이었습니다.

0900시에 출발한 여객선은 1시간10분후 히타카츠항에 도착하여 입국 수속하는데 45분이

소요되었다.

일본은 분명 선진국인데 입국 수속은 동남아 수준이어서 이해가 되질 않았다.

대마도호텔 로고가 새겨진 중형 버스에 탑승, 첫번째로 방문한 곳이 미우다 해수욕장이었는데 울창한 숲과 만발한 꽃사이로 하이얀 모래사장과 연결된 맑고 깨끗한 바닷물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기념으로 가족, 단체사진을 휴대폰, 카메라에 담았다.

다음 목적지로 떠나기 전에 히타카츠항에 위치한 작은 호텔에서 일본식 점심을 먹었습니다.

쌀밥, 우동, 몇가지의 튀김, 단무지, 계란삶은 것, 톳 등등 꽤 괜찮은 점심도시락 수준이었다.

점심 식사 후 첫 번째 방문지는 한국을 바라볼 수있는 한국전망대, 조선역관사 순난지비를 방문했지만 날씨가 흐린탓에 아쉽게도 한국을 바라볼 수는 없었으나 1703년 대마도 번주의 습봉축제 축하사절단으로 우리나라 대표단이 대마도를 방문하던 중 풍낭과 암초에 부딪쳐 108명이 사망한 사건으로 그들의 넑을 기리는 위령비라는 설명을 들으면서 한국과 대마도는 그때나 지금이나 왕래가 왕성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은 대마도의 하롱베이라고도 부르는 아소만을 360도 전망할 수 있는 에보시타게 전망대로 고고..

차에서 내려 60m를 계단으로 올라 정상에서 사방을 바라보니 리아스식 해안으로 역시 하롱베이와 비슷하게 크고 작은 섬들이 가지런히 누어있고 그 사이 사이에 한폭의 그림과 같이 바다가 조화롭게 펼쳐져 있는 모습이 너무너무 자연스럽고 평안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리아시스식 해안은 만입구가 깊고 바다가 잔잔하여 양식업이 발달할 수 있는 조건이기 때문에 대마도에는 진주양식이 유명하다고 한다.

전망대를 내려와서 버스에 탑승, 잠시 숨을 돌리는 사이에 해궁신사 와타즈미신사에 도착,

바다로부터 신사까지 세워진 토리이는 이승과 저승을 이어주는 문이며 5개의 토리이는 5개의 탐욕을 뜻한다는 설명을 듣고,

와타즈미신사 뒷편으로 향하는길에 수령이 백년을 넘을듯한 소나무와 용이 승천하는 듯한 굵고 긴 소나무뿌리가 인상적이었고, 울창한 숲속에 용왕의 딸 토요타마히메노미코토의 무덤이라는 곳을 방문 후

이른 새벽부터 숨가쁘게 강행군하면서 쌓인 피로를 풀고 휴식을 위해 잠시 해수 온천탕에서 온천욕을 즐겼다. 늘 청결하고 잘 정리 정돈된 삶을 사는 일본사람들의 모습을 온천탕에서도 볼 수 있었다. 온천수는 기대했던 대로 부드러웠고 힐링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이었고 제공된 샴프나 물비누는 환경을 중요시하는 그들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타올은 여행사의 사전 안내로 휴대하고 들어갔기 때문에 별도의 요금(100엔)은 절약할 수 있었지요.

1시간여에 걸쳐 해수욕을 마친 후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대마도 북쪽 히타카츠섬과 남쪽 이즈하라섬을 연결하는 유일한 다리인 만관교를 걸어서 통과했다.

이 다리는 1904년에 일본이 러시아 무적함대를 격퇴시켜 승리로 이끈 후 조선반도를 식민지화하고 대륙으로 진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치욕적인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는 설명을 듣고 잠시 가슴이 멍해졌다.

지금까지의 일정을 마치고 호텔에 체크인할 예정이었지만 다음날에는 날씨가 급변하여 비가오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남쪽 이즈하라항에서 여객선 출항이 불가하다는 가이드의 설명에 따라 좀 늦더라도 가능한 한 다음날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다.

이즈하라 시내에 위치한 면암 최익현선생 순국비와 수선사를 방문하여 조선말기와 대한제국의 정치인이며 독립운동가이자, 을사조약에 저항한 의병장이 대마도로 압송되어 일본 정부측의 갖은 협박과 회유를 뿌리치고 단식하던 중 “신의 나이 75살이오니 죽어도 무엇이 애석하겠습니까”로 이어지는 최익현선생의 여한(餘恨)을 가이드가 떨리는 목소리로 설명해 나갈 때 가슴이 뭉클해지고 마음이 숙연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하늘엔 구름이 잔뜩 끼고 당장 비라도 내릴듯한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금석성과 덕혜옹주 결혼봉축기념비를 방문, 고종의 비운의 딸 덕혜옹주의 삶과 역경을 설명 듣고 잔혹한 역사를 더욱 새롭고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었다.

날씨는 더욱 흐려져 빗방울이 내리는 가운데 조선의 사절단 파견을 기념하기 위해 설치된 조선통신사비를 방문 후 석식을 위한 바비큐특식 장소로 이동했다.

저녁 바비큐 특식메뉴는 불고기판에 돼지삼겹살과 가리비, 새우 등 해산물을 굽고 밥과 김치, 단무지, 상추, 된장국으로 차려진 저녁식사였는데 사케(정종)를 더하니 하루종일 강행군으로 쌓인 피로가 한순간에 풀리는 것 같았다.

대마도산 가리비는 국내산보다는 크고 통통해서 식감도 좋고 기회가 되면 다시 먹고 싶은 최고의 해산물 이었다.

저녁상에 올려놓은 5-6잎의 상추를 추가로 요청했더니 500엔을 추가로 내라고 한다. 리필에 익숙한 우리나라의 음식 문화와 크게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저녁 식사 후 대마도에서는 가장 좋다는 대마도 호텔로 직행, 체크인하고 방에 들어가니 일본 특유의 작은 방이지만 화장실안에 깨끗한 욕조가 있고 깨끗하게 정리된 침대 2개와 TV가 설치되어 있어 안늑한 느낌이 들었고 하룻밤 편안하게 쉴 수 있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다음 날 이즈하라항에서는 여객선의 출항이 금지되어 부득이 히타카츠항으로 이동해야 된다고 해서 아침 6시30분부터 식사 후 7시부터 마지막 코스를 방문하기로 했다.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내리고 강풍이 불어 걱정스러울 정도다.

7시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카미자가 전망대를 방문, 우산을 받쳐들고 산책로를 한바퀴 돌은 후 면세점에 들러 몇가지씩을 사들고 9시경에 히타카츠항으로 향발, 1040시경에 도착하여 출.입국 사무실에서 가이드가 준비해준 도시락으로 이른 점심을 먹었다. 어쩌면 1박2일 여행중 도시락 점심이 가장 맛있는 음식으로 기억될 것 같다.

11시40분에 부산으로 돌아가는 페리도 일본국적의 Beetle 호라고 한다. 물위를 달리는 젯트식이라 롤링도 적고 속도로 빨라 안심이 된다. 정시에 출항하여 부산항에 오후 12시를 조금 넘은 시간에 안전하게 도착하였다.

갑작스러운 날씨 때문에 한나절을 단축시키긴 했지만 일정상의 방문지를 모두 방문, 설명을 듣고 구경하고 힐링의 시간을 갖은 후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어서 너무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었다고 생각된다.

여행은 함께하는 일행, 여행일정, 가이드 등 3박자가 딱 맞아 떨어져야 만족한 아니 성공적인 여행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여행은 한마음으로 함께한 16명의 일행, 세심하게 일정을 마련해준 (주)대마도투어 관계자와 가이드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특히 깊이 있고 해박한 지식으로 방문지 마다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정성을 다하여 친절하게 안내해 주신 이은희 가이드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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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님의 댓글

대마도 작성일

  선생님 안녕하세요 답글이늦었습니다
부모님 같으신 분들이셔서 참 편안한 여행이었습니다
기상때문에 빠른 출항이었던터라 당황스러우실텐데도
대마도에대한 좋은기억들 안고가셔서 감사합니다
따뜻한 정많은 어머니들 기억이 새록합니다ㅎ
좋은분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모쪼록 오래오래 건강하시구요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가이드  이 은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