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06. 제18회 국경마라톤 in 쓰시마 – 아!!! 대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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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평 작성일14-07-07 16:12 조회1,133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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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06. 제18회 국경마라톤 in 쓰시마 – 아!!! 대마도.

김진평 하프코스 1:59‘25“

작년, 2013년 봄. 대마도에서 열리는 국경마라톤대회에 참가하고 싶어 경마클, 병마클회원들에게 안내를 했는데... 동조해주시는 분들이 없어 접었었다. 올해에도 다시 안내를 했고 최용부, 구청회, 한관희, 최경준, 강재심과 김지후(아들) 그리고 나까지 7명이 동참을 하기로 했다. 한관희 회장님을 좀 늦게 합류했지만. 또 같이 가기를 원하신 분들도 있었는데 개인사정으로 어려워서 최종 7명이 대마도 투어를 통해 신청했다. 7월 5-6일, 1박2일로 대마도여행도 하고, 경비는 숙식에다가 참가비 3,000엔을 포함하여 총 35만원이었다.

7월 5일 8:30am 탑마트 주차장에 모여 부산으로 출발했다. 모두 들뜨고, 즐거운 마음으로... 가는 도중 약간의 문제가 있었지만 11시경 무사히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하여 임미란 가이드를 만나 수속을 마쳤다. 공항보다는 수속이 훨씬 간편하였다. 12시에 코비 쾌속선을 타고 대마도로... ... 배에서 도시락으로 배를 채우고 조금 있으니 히타카츠항 도착!!! 1시간 10분 걸렸다. 약간 구름낀, 아주 좋은??? 날씨였다. 대회가 열리는 미우다 해수욕장에 가서 잠깐 내려 구경하고, 코스 일부를 차로 가보고, 숙소가 있는 이즈하라로 출발!!! 가는 도중에 남해처럼 작은 섬들이 있는 아소만이 한눈에 보이는 에보시타케 전망대, 해궁신을 모신 와타츠미 신사, 다섯 개의 문이 있는데 연결하면 우리나라의 김해에 도착하여 옛 가야국를 바라보고 만든 것이 아닌가하는 이야기도 있다고... ... 또 하나의 대마도를 운하를 만들어 두 개로 만들어 연결한 만관교 (러일전쟁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한다.) 등을 보고 이즈하라 숙소인 만송각에 도착하여 샤브샤브와 비슷한 이리야키라는 맛난 식사를 했다. 안동에서 오신 7명도 같이 동참하여 찐하게... 찐하게 마셨다.  한관희 회장님의 원맨쇼 등, 많은 에피소드를 만들었다.

7월 6일 4:30 am, 기상!!! 모두들 술이 덜 깨서 어질어질 비틀비틀, 미소국에 밥을 말아먹고... 겨우 출발. 대회장까지 두시간 동안 버스에서 푹?? 잠을 청했다. 비가 부슬부슬 오고 있었다. 해가 쨍쨍한 것보다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8:20경 대회장에 도착했다. 작년보다 많은 1,300여명이 참가했고 그 중 250여명이 한국에서 와서 참석했다. 조그마한 시골 마라톤대회였다. 진주, 통영마라톤대회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작았다. 그래도 한국사람이 많이 참가해서인지 집행부에서 통역도 해 주었다. 출발을 하려니 비의 양이 조금씩 많아졌다.

9:30am 하프코스 출발!!! 항상 하듯 이번에도 맨 뒤에서 출발... 처음부터 약 300m가 심한 오르막이 있었고 그 다음부터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코스였다. 코스는 바다를 끼고 있어 짭짤한 바다 내음과 고개를 넘어 갈때는 길 주변이 편백나무로 되어 있어 많은 피톤치드도 허파속으로 들어왔다. 5km 지점에서 28분 정도였고, 10km에서 57분이었다. 전날 과음으로 신물이 자꾸 목으로 넘어와서 계속 삼켰다. 빗속이었기에 신발도 젖어 미끌미끌했다. 약 3km마다 음수대에서는 스폰지, 물, 포카리스웨트를 줬다. 빗속이었지만 더워 스폰지로 목덜미를 적셨고, 물을 계속 마셨다. 길가의 집들에서는 우산을 쓴 주민들이 나와 손벽을 치면서 ‘간바레 간바레’를 외쳐주었다. 뒤에 알았지만 힘내라는 뜻이었다. 나도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힘!!’ 등을 외치면서 달렸다. 어떤 분들은 호스로 물을 뿌려주기도 했다.힘든 레이스에 용기와 힘이 되었다. 한국과 일본!!! 정치적으로는 많은 갈등이 있지만 국민 개개인은 그런 것은 개의치 않고 서로 친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19km 지점에서 약 5-600m 가 심한 오르막이 있어 힘들어 천천히 달렸다. 걷지는 않았다. 마지막은 내리막... 신나게 달렸다. 골인. 1시간 59분 25초. 2시간 이내 목표달성!!! 술, 비, 그리고 더위, 타지에서의 악조건을 뿌리치고... ...  구청회 1:48‘, 최경준 2:02’, 한관희 2:25‘, 최용부 2:28“ 모두 하프 완주하였고, 강재심, 아들은 10km 완주하였다. 메달은 주지 않았고 단지 물과 기록증만 현장에서 발급하였다. 우리나라대회를 마치면 자원봉사자들이 막걸리, 김치, 두부, 국수, 국밥 등등을 주었지만 국경마라톤에서는 전혀 없었다. 단지 돼지바베큐가 들어간 도시락은 주었다. 힘든 레이스를 하고 먹어서인지 목이 메여 잘 넘어가지 않았다. 반 정도만 먹었다. 그나마 장점은 목욕탕에서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할 수 있었다. 순번에 따라 좀 기다리기는 했지만...  아사이 생맥주를 사서 먹었다. 500엔, 5,000원이었다. 나쁜놈들... 날씨가 맑은 가을이면 부산이 보인다는 한국전망대에 가서 해무만 보았고, 시간이 좀 남아 최교수님과 기린 캔맥주를 마셨다. 

4:00 pm 출발 비틀 쾌속선을 타고 부산에 도착. 활기넘치는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최용부교수님에 광어회를 사 주셨다. 또 마셨다. 정말 재미있었다. 1박2일 여행을 겸해 마라톤도 하여 일거양득이어서 더 좋았다. 내년에는 여기 오든지 아니면 대만마라톤대회를 가자고 약속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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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님의 댓글

대마도 작성일

  안녕하세요~ 김진평선생님~~~
이렇게 발빠르게 후기까지 남겨주시니 너무 기쁘네요~
저도 얼른 정리해서 후기를 올려야겠어요. ^^
첫날의 관광 일정부터~ 마라톤을 달리면서 보고 느끼셨던 세세한 기억들까지~
함께 달리지는 않았지만 함께 달린 듯 그 감정들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기억을 기록해주셨지만 이제는 추억으로 자리하겠지요...^^
여행과 마라톤 일석이조의 두마리 토끼를 잡은 만족스러운 여행이 되셨다니
저도 함께 한 가이드로써 보람을 느낍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우리 선생님들 모두 앞으로도 즐거운 마라톤 계속 하실 수 있길 바랄께요~
화이팅!!

-가이드 임미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