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기행- 해결하지 못한 숙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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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준철 작성일14-05-04 22:54 조회7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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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는 이번 연휴에 오랜 숙제를 해결할 생각으로 대마도 여행에 나섰다. 밤에 잠을 자는 둥 마는둥 새벽 4시에 일어나 부산행 ktx에 몸을 실었다. 존경하는 선배님 부부와 함께.

나는 내심 농지가 전혀없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는 대마도 사람들은 우리와의 교역과 우리나라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관광 수입에 의존하여 어렵게 살고 있을 것으로 짐작하였다. 그런데 막상 가서 보니 그것이 아니었다. 지금의 그곳은 하늘과 바다와 산과 인간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여유와 풍요의 땅이었다. 산과 계곡은 온통 삼(스기)나무와 편백나무, 동백, 벚꽃, 대, 측백, 이팝나무 등으로 가득차 있고 사방에 널려 있는 해산물, 잘 정리 정돈되어 있는 작고 아기자기한 집들과 정원들, 깨끗한 냇물에서 떼지어 놀고 있는 작은 물고기들, 우리 관광객 이외에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는 한가한 길거리 등등... 마치 시간이 정지된 동화 속 나라에 와서 소꿉장난 놀이를 하고 온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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