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빽한 숲이 주는 여유...대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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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해경 작성일14-04-15 17:25 조회976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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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중 누군가 묻더군요.
그쪽은 세분이 친구세요? 직장동료세요?
아..네..저희 친구인셈~ 그리고 직장동료인셈도 맞네요~ 라고 대답을 드렸더랬죠^^
한살씩 터울이 나며, 또한 같은 업종의 일을 하는 여자셋만의 대마토 투어가 시작된 4월 12일~

블로그에서 미리 봐둔 배멀미의 후폭풍이 두려워 씹어먹는 멀미약 두알을 먹고 비틀에 승선했더니 의지와는 상관없이 차만 타면 눈이 감기고 또 감기고 했지요.
아주씨가 정면으로 보고 있는 맨뒷자리에 앉아서도 꿋꿋이 잠을 잔건 패기가 아니었다는거~ 말씀드리고 싶네요ㅎ
중간중간 아주짱의 설명은 놓치지 않고 다~ 들었답니다.. 확실합니다!!ㅋ
대마도와 일본과 우리나라의 관계, 히노끼 나무, 그리고 또..기타등등ㅎㅎ

일본 100대 해변에 뽑혔다는 미우다해변에서의 상쾌한 바람을 시작으로 대마도를 너~무 느낀 나머지 맨꼴찌로 버스에 탑승한 1조..(죄송했어요^^)
양이 적다고 겁을 주셔서 긴장했는데 다행히 꽤 넉넉한 양의 우동과 초밥으로 점심을 먹었던 기억~
섬 곳곳에 녹아있는 우리나라의 역사와 자취들에서 낯선 땅이라는 느낌보다는
타임머신을 타고 조금은 특별하고 지나간 우리나라 역사속에 거슬러 와있는 느낌이었어요.

호텔치고는 조금 빈약한 느낌이었지만 일본식 다다미방에서의 하룻밤도 인상적이었구요~
항상 친절한 그들의 모습에서도 편안함을 느꼈답니다.
그리고 저녁에 특별식으로 먹었던 이시야키도 대박!
돌판에 구워먹는 바베큐인데 야채부터 각종해산물, 육류까지.. 가짓수가 어찌나 많던지~
거기에 회와 전골까지 곁들여지니 입이 쩌억~!
방어가 제철인데다 귀한 생선인줄도 모르고 찬밥 신세로 냅두고 흔해빠진 오징어 맛보자고 열심히 굽고 있는데 부부팀 아저씨가 귀한 방어를 왜 남기냐고 하셔서 오징어 내리고 방어 올리고~ㅎㅎ
자리 잘 잡은 덕분에 부부팀에서 주신 사케맛도 보고, 직장동료팀 일행이 오셔서 주신
아사히 맥주맛도 보고 넘 좋았어요~
이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에보시타케 (에보시타케가 까마귀가 모자를 쓴 모습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해주셨었죠~^^)
전망대에서 바라본 스프에 빠진 브로콜리를 연상시키는 아소만의 풍광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가슴이 뻥 뚫렸어요!
핸드폰에 담아두고 여름에 더울때 두고두고 볼 작정임돠^^
친구가 전망대 망원경으로 고래를 봤다네요^^
거짓말 안하는 친구니까 믿어도 돼요ㅎ
다음날 이즈하라 시내 관광도 재미있었고~
비가 너무 많이 오긴했지만 사진에 담아놓고보니 비가온 여행조차도 예쁜 추억이 되네요.

제가 느낀 대마도는
일본의 멋+한국의 정서+정아주 가이드님의 명쾌한 안내!
숨막힐정도로 빽빽한 숲과, 좁고 구불구불한 길이 주는 아이러니한 여유의 섬..

가이드님 얘기중에..
같은 대마도를 보고서도 누군가에게는 참 시시한 곳이 될수도 있고,
어떤 사람과 어떤 느낌으로 다녀오느냐에 따라 누군가에게는 정말 좋은곳이더라~
라고 기억되는거 아닌가 싶다고 하던 말, 참 공감되더군요.
좋은 친구들과,
처음 만났지만 사람좋은 일행분들과,
친절한 정아주 가이드님 덕분에
평생 기억에 남을 멋진 대마도여행 잘 다녀왔어요~
 
우리나라 역사 줄줄 얘기하실때, 그리고 일본어 술술 하실때.. 사람이 달라보이더라구요.
예쁜데다 지적으로까지~!
예쁜 정아주 가이드님 감사해요^^

댓글목록

대마도님의 댓글

대마도 작성일

  안녕하세요 ~ 고해경님
이쁜 사진들과 담백한 여행 후기에..
오히려 가이드로 모시고 갔던 제가 단숨에 재미있게 읽어내려갔던 듯합니다. ^^
친구분은 고래 보신걸로~ 그리구 내용 정황상 정말 저의 이야기들에..
집중 해 주신걸로 확실히 확인 되었습니다~ ㅋㅋ
대마도를 제대로 즐겨 주신듯해서.. 너무 감사드리구요 ^^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ㅋㅋ 감사합니닷 !!

                                                - 가이드 정아주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