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6일 1박2일로 아들하고 떠난 대마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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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남훈 작성일13-04-11 12:30 조회1,332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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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목요일에 갑자기 대마도를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루아침에 결정하고 바로 입금했다.
친절한 언니들이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는 대마도투어가 손님을 걷지 않게 한다는 캐치프레이드가 마음에 들었다.

변덕심한 마누라가 안간다고 했다가 다시 간다고 해서 입금했더니 토요일 새벽에 태풍온다고 안간다고 잠을 쿨쿨 자고 있다. 월요일 절반 환급받았다..

공직자를 마누라로 둔 형편이라  찍소리 못하고 살기 때문에 아들하고 둘이 수원역에서 새마을타고 대전역에 내려 KTX타고 부산역에 내려 길건너 정형외과를 찾아갔다.
초량시장안쪽에 있는 정형외과를 가서 소염진통체 주사를 맞고 부산국제여객터미널로 갔다.  12시 승선이 수도권에 사는 사람한테는 훨씬 여유가 있다.

 
1시간 10분만에 히타카츠항에 도착하니 완전 어촌구석이다.

비가 내리니 환장할 노릇이지만 쩔뚝거리면서 우산들고 다니니 어느덧 비는 약해지고 이즈하라까지 도착했다.

대마도는 제주도의 40%크기지만 인구는 3만5천밖에 안살고 섬의 90%가 삼림지대인데 히노끼나무와 원시림이었다.

그리고 리아스식 해안이라서 어업으로 먹고 살고 천혜의 자연환경에 감탄할 정도였다.

저녁은 이시야끼라는 특식으로  먹고 마트에서 회감을 사서 호텔에서 초장찍어 먹었는데 아들이 다먹는다.


대마도는 처음이지만 이정도로 사람이 안살고 원시림으로 뒤덥혀 있는 줄은 몰랐다.
지금까지 내가 다닌 일본하고 전혀 다른 얼굴을 가진곳이 대마도다.
그래도 북해도에서 큐슈남부까지 어지간한 곳은 많이 가보았지만 대마도는 전혀 다른 환경의 고장이고 길에 사람한명 안다니고 주택가를 가도 사람구경하기 힘들었다.


한국사람이 더 많고 대마도주민은 모두 집안에 숨어 있는 것같았다.


대마도는 힐링관광으로 최고다.

바닷가와 숲 그리고 계곡은 한국에서는 볼 수없는 경치고 나무들이 수령이 몇백년은 된 원시림이 장관이다.

바다가 잔잔한것이 민물인지 바닷물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잔잔하다.
대마도는 아무것도 없는 자연그자체를 즐기는 것에 적합하다.
번잡한 도시를 떠나 자연과 마주서면 그자체가 나를 즐겁게 해주는 것이다.

 

다음에 올때는 바다낚시를 해서 회나 배터지게 먹을 생각이다.
 
바다낚시는 10명승선에 1인당 3천엔이고 낚시도구는 모두 빌려주는데 고기는 무조건 잡힌다고 한다.

잡은고기는 배위에서 일본선장님이 회를 떠주면 한국손님들은 선상모듬회 파티를 하면서 준비한 소주를 퍼마신다는 것이다.
상상만 해도 즐겁다.
다음에는 2박3일로 생전 안해본 바다 낚시를 해보고 싶다.


대부분이 우리처럼 가족여행인데 우리가 머물던 대마도호텔은 유일하게 엘리베이터가 있는 호텔이었다.

대마도는 일본인조차도 안오는 오지라서 대마도에서 제일 큰 대마도호텔도 우리나라 모텔보다 규모가 작었다.

 대마도 여행은 삶을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국경의 섬이란 쓰시마에 한번 가보기 바란다.
 
토요일 오전에 떠나서 일요일 저녁에 돌아오는 주말여행 집에서 그냥 쉬는 것 보다는 훨씬 알차고 유익하다.

너무 늙으면 여행이고 뭐고 몸이 힘들어 못다닌다.

그래야 죽을때 한이 없고 마음편히 눈을 감을 수 있다고 본다.

졸업30주년 고등학교 동창회를 대마도에서 추진하고 싶다!
 



 

댓글목록

대마도님의 댓글

대마도 작성일

  김남훈 선생님ㅎ
반갑습니다~
아드님과의 즐거운 여행 되신 듯해 참 흐뭇하구요 ㅎ
다리도 불편하신데 궂은 날씨~넘 고생많으셨어요
편안한 "쉼"의 여행 되신듯해 다행이구요ㅎ
시간내어 또 일케 후기 까지ㅎ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셔요 ^^

가이드  이  은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