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 가기 전 지인들이 '왜 볼 것없는 대마도를 2박3일이나 가냐'고 말들이 많았다.  나도 내심 '부모님, 아이들과 같이 가는 여행인데 재미없으면 어떻하지?'라는 불안감을 조금 가지고 출발했었는데 지금 돌아와보니 코스를 느긋하게 여행할 수 있어 잘 선택한 여행이었던 것 같다.
  특히 장영순 가이드님의 자세한 역사설명과 재미있는 입담이 더해지니 지루할 새가 없이 2박3일이 쏜실같이 지나가버린 느낌이다. 이번 여행에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게 된 아이들은 계곡, 몰놀이 등 너무 재미있어 하루 더 있으면 안되는냐며 다음에 꼭 다시 한번 오고 싶다는 말을 했다.
  둘쨋날 저녁 가이드님이 소개해 주신 조그만 술집에서 아이들 덕분에 친구과 된 부모님들과 꼬지와 족발을 먹으며 담소도 나누는 추억의 시간도 가지게 되어 좋았다.
  여행을 느긋하게 즐기고 싶거나 아이들과 같이 오는 집이 있다면 여유있게 물놀이도 즐길 수 있는 2박3일 코스를 권하고 싶다. 몸이 볼편하신 노인분을 모시고 가서 빨리빨리 움직일 수 없었는데도 괜찮다며 기다려주신 같이 간 여행팀들께 감사드리며 잠자리, 식당 등 여러 가지로 배려해 주신 장영순 가이드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