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임을 되새긴 대마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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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인숙 작성일13-10-02 09:14 조회1,101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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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는 작은 섬이나 나라를  생각하게 된 여행이었다. 보통은 비행기나 기차를 이용해 여행할때가 많았기 배를 타고 가서 바다를 충분히 만끽하고 왔다.
 대마도에 대한 지식이라곤 덕혜옹주,대마도서 가져왔다는 고구마 정도였으나 이번에 많은 걸 보면서 일본과 우리나라와의 관계를 다시 되새겨본 여행이었다고나 할까? 일본 본토보다 우리 부산과의 거리가 훨씬 가까워  전망대에선 어렴풋하게(날씨가 청명한 날은 선명하게 보인다고 했다) 부산이 보였다. 그리고 " 아리아케 " 산에서 내려다본 대마도는  섬의 89%가 산이라 농사지을 땅도 없어 보였다.고기잡이로만 생활하다보니 먹을게 귀해 우리나라땅을 자주 노략질해 조선때 나라에서 왜구때문에 골머리를 썩이고 여러가지 대책을 많이 내놓은 왜구가 대마도사람들이었다는게 실감났다.
 참 작은 섬이나 일본의 많은 곳이 그렇듯 어디든 활엽수가 울창했고 소인국에 왔다는 기분이 들만큼 집도 골목도 차도 방도 세면대도 정말 자그만자그만했다.  버스주차장에서 계속 호텔,식당, 박물관,마트를 왔다 갔다를 반복해 그 거리는 눈감고도 찾을 듯하다.
 이즈하라 시내는 골목이 깨끗하고 집앞 곳곳에 소박하게 화분을 둔 곳이 많았다.좁은 섬이라  마당없는 곳이라 그런 듯했다 이은희가이드가 말하길 일본인들은 화초가꾸기를 아주 즐긴다고 했다.집앞에 조그만 마티즈 정도 되는 차들을 교묘하게 주차해 놓은 것을 보고 어떤 좁은 곳도 충분히 활용하는 그들의 지혜가 놀라웠다. 거리나 골목에 사람도 거의 없고 차도 별로 안다니니  골목을 산책하는 그 자체가 휠링이었다. 어렸을때 거리낌없이 골목에서 사방차기,구슬치기를 하던 우리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곳이었다. 넓고 큰 것을 좋아하는 우리에게 보여주는 작고 소박함이 주는 편암함이랄까?
 대마도 곳곳에 우리나라와 관련 된 곳이 많았다. 역사자료관에서 본 조선통신사행렬은 거창했다.그때 부산서 대마도까지와서 본토로 갔다고 하니 여기가 교두보역할을 한 곳이었다고 했다. 우리 통신사들의 인기가 대단해 지금의 한류 못지 않았으니 한류의 근원이 그때부터라고 했다. 그러나 슬픈 이야기가 더 많으니 덕혜옹주는 희생양이 되어 한많은 생애를 살다 간 분이다.대마도 번주의 아들에게 시집와 낯선 곳에서 딸까지 잃고 정상적인 생활을 못하다 종래 우리나라로 돌아와 낙선재에서  돌아가셨다. 신라  박재상이 왜왕에게 굴복하지 않고 결국 죽음을 당한 그 내용과 아울러. 이 슬픈 사실을  이은희 가이드가 아주 열정적으로 진지하게 설명해  애국심까지 느껴졌고 내게 그 마음이 전달되었다. 나라 힘이 있어야 한다는 것도.
 1박 2일의 짧은 시간이지만 동기들과 진한 우의를 다시  다지고 생활의 스트레스를 바다에 아사이맥주에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대한민국 대구시민이 되어 돌아왔다. 마지막 부산에서 먹은 얼큰한 오리탕이 일본 음식의 달달함을 씻어내 주었다. 우리 동료들과 열심히 대마도와 부산을 오갈 가이드의 건강과 행복을 위하여 -대한민국 짠짠짠 짠 !!!!-

 

댓글목록

대마도님의 댓글

대마도 작성일

  조인숙 어머님 ㅎ 반갑습니다~^^
참 조용하시고 다정한 눈빛의 어머님ㅎ직장 동기분들과의 오랜 우정,,참 부러웠습니다ㅎ
참 모두들 젊잖으시면서, 어머님들은 모두 미인 이신데다ㅎ편안한 투어였습니다
돌아가시는 버스에 손을 흔들때는 헤어짐에 못내 섭섭 했습니다 ㅎ
동료분들과의  좋은 추억의 시간 만드셨을거라 믿구요..
바쁜시간 내시어 참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구요, 행복하세요~~^^

가이드  이  은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