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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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수 작성일13-12-02 17:43 조회1,633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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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를 다녀와서...
대마도는...
제주도와는 사뭇 다른느낌...
정적이 흐르면서 고요한
그러면서 소박하고 정갈하고 수수한 그런 느낌으로 와 닿네요.
저희는 경기도 안성에 거주하는 58년 개띠들의 모임인 安城親友會 입니다.
제가 2013년 총무일을 보면서 2013년 사업계획에 의해 추진 되었던 사업, 일환으로 해외여행에 대한 정보를 수집중에 동남아 필리핀에서 대마도로 변경이 되었습니다.
저는 스킨스쿠버 다이빙 강사 이면서 수중사진을 찍습니다.
그러다보니 제 생활중 취미 생활은 바다와는 굉장히 가깝게 밀착이 되어 있습니다.
주로 국내 바다 중 활동 근거지는 동해바다 고성서 포항까지 이면서,
울릉도와 제주도 남해바다 거제도 홍도까지 스쿠버다이빙을 하러 출사를 나가고 있고요,
해외로는 필리핀 태국 발리와 시밀란 그리고 팔라우,몰디브등으로 해외 다이빙명소를 찾아 회원들과 함께 활동을 합니다.
그래서 이번 해외여행을 처음에 필리핀으로 정한것도 수중사진을 찍기 위해서 였는데,14명의 친구중 6명만 참석을 할 수밖에 없어서...
부득이하게 짧은일정으로 많은 인원이 참석하는 대마도여행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날때마다 인터넷을 검색하다 등산일정이 포함되어 있는 (주)대마도투어로 결정을 하고 10월에 일정을 변경하고 급하게 추진을 하게 됩니다.
저는 정적인 활동보다 적극적이고 활동량이 많은 동적인 스포츠를 좋아 합니다.
이 번 대마도투어는 저보다는 친구들을 위해서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원래 일정은 4박5일 이었습니다.
대마도에 대한 정보는 (주)대마도투어 홈페이지만 보고서 별생각없이 1박2일로만 정하고 대마도를 들어 갔는데요.
짧았던 1박2일이 친구들의 원망스런 지청구에 몸둘바를 모르겠더라구요^^
다행스러운건 짧은 기간 동안 강하게 임팩트를 준건 아니지만 모두들 아쉬움속에 1박2일을 기쁘게 마무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2013.11.29
저희가 11월29일밤 10시에 안성에서 관광버스를 대절해서 친구들 11명과 부부동반해서 20명이 부산으로 출발을 합니다.
14명의 친구가 모두들 고향땅을 지키고 있어서 가끔 보는 얼굴이 아닌데도 칠곡휴계소까지 내려 가는데,버스 뒷자리에 모여 술 한잔 씩 돌다보니 옛날이야기 하면서 박장대소를 합니다.
2013.11.30
새벽03시에 부산 여객터미널에 도착을해서 07시40분에 가이드 미팅 시간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해운대로 버스를 돌립니다.
해운대에서 뜨끈하고 맛깔난 해장국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다시
부산 여객선터미널로 돌아온 시간이 06시입니다.
시간 참 더디게 가네요^^
의자에 앉아서 잠 좀 청해보려 하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어슬렁 거리면서 대합실 이곳저곳 왔다갔다 하는데 가이드 이은희 푯말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찾아가 제이름을 말하고 인사를 나눴습니다.
우리팀 가이드를 해줄 이은희님 첫 이미지가 좋더군요^^
시원스런 이목구비와 상냥스럽고 귀여운 경상도 사투리가 이색적 이었습니다.
티켓팅을 하고 잠시 대기하다 승선을 하려고 부두로 나갑니다.
우리나라 여객선 참 좋아졌습니다.
예전엔 제주도 다이빙 가려고 완도에 내려가 배를 타면 3시간30분 4시간씩 소요가 되었는데..
요즘은 1시간 40분이면 성산항까지 들어 갑니다.
부산에서 대마도 히타카츠항까지 1시간 10분이면 도착을 한다는게 참 좋네요^^
바다도 고요하고 정숙하게 미끄러지듯 잠에 취해서 대마도 히타카츠항에 도착을 합니다.
입국수속을 마치고 버스에 올라 이즈하라 마을로 향합니다.
첫여행지의 설레임은 20년 30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것 같습니다.
많은 국내,외 어촌마을이 있는 다이빙 명소를 다녀봤는데요?
대마도는 사뭇다른 느낌이 확~~가슴에 와 닿네요?
그리고 바다라 하면 어촌마을이 있는 동네 어귀에 들어설때 쯤 되면
짭조름 하면서 비릿한 바다내음이 코끝을 자극하는데 그런 냄새가 풍기지 않는게 ...
그리고 부두엔 어망과 어구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복잡하고 떠들썩하고 시끄럽고,주변엔 횟집이 꽉 차 있는데 여긴 분위기 자체가 유령마을처럼 거짓으로 전시되어 있는 집들 같은...
느낌이 feel이 전혀 오질 않는게...
잘못 왔구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다행이다 싶었던건 1박2일 이니까, 하룻밤만 자고 가면 되는데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버스는 고갯길과 좁은 산길도로를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면서 조그만 해변이 있는 미우다해변으로 들어섰습니다.
그런해변은 국내,외 바다에서 수없이 봐 왔던터라
감흥이 일지 않았지만,의무적으로 친구들 사진 찍어주려고 카메라를 챙겨서 모랫결이 고운 백사장으로 발을 디뎌 봅니다.
우리나라 초가을 날씨같은 청아한 하늘과 쪽빛바다...
살랑이는 소슬바람은 볼을 스치고, 깨끗한 공기는 폐속을 자극하고, 몇 번 심호흡 하면서 공기냄새를 맡아보니 기분전환이 되더군요~~
해변 주차장 작고 앙증맞은 미니카에서 아메리카노 커피향에 취해 따뜻한 커피 한모금 마시고 나니 저절로 기분이 업 됩니다.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 하면서 찬찬히 마을을 관찰해 봅니다.
그런데 마을마다 적막함과 고요함...
사람들이 살지 않는 동네는 아닐지언데 이렇게 고요할까?
그러면서 소박함과 정갈함 그리고 수수한 좁을길과 깔끔함...
내 마음속에 부담 스럽다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그런 생각들로 복잡해질 시간에 패밀리파크로 버스가 진입을 합니다.
이곳에서 오늘 점심을 먹는다 하네요.
벤또 라고 하는 도시락을, 날씨는 맑고 쾌청한데 을씨년 스런 바람도 함께 합니다.
밖에서 식사를 하기엔 조금 그렇지만 친구들이 좋다고 하니...
어릴적 소풍 생각 하면서 깨끗하면서도 우리네 입맛과도 잘맞는 도시락을 먹으며 이야기 꽃으로 웃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점심식사후 천황의 전설이 있는 와타즈미 신사로 갈길을 재촉 합니다.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차선이 반대로 되어 있어서 버스를 타고 가면서 제 눈이 불편하고 불안 했었습니다.
좁은도로에서 교행을 하려면 서로가 불편 할텐데, 경적소리 없이
편안하게 운전을 합니다.
그 무엇이 우리와 틀린게 있더군요?
관습적으로 몸에 배여있는 양보심과 배려...
이 런 문화는 보면서 느끼는 저도 배울만하구나?
그래서 일본이 선진국 이구나?
우리나라 역사중에 지울수없는 치욕적인 36년간의 식민지는
절대 죽을때까지 못 잊겠지마는 잊어서도 않되겠지만 이런 좋은 문화는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와타즈미신사에 들려서
저 중학교때 역사 선생님 같으신 가이드 이은희님의 해박하고 풍부한 해설과 귀에 듣기 편한 성량볼륨 그리고 액센트, 어휘력에 어감까지 연륜이 묻어나는 경상도사투리와 어우러져 재미없는 역사 해설이 제가 귀 기울일수 있게끔 만드는군요^^
드디어 이번 일정중 최고의 압권이었던 에보시다케 전망대에 오릅니다.
탁 트인 전망대에서 대마도 하롱베이라 일컫는 아소만을 내려다보면서 친구들과 단체사진 찍느라 셔터누르기에 바쁩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올말졸망한 작은섬과 한창 단풍이 물들어 붓으로 터치해 놓은듯한 수채화가 한 폭의 그림으로 눈 앞에 펼쳐져 제 감성을 더 자극을 합니다.
여기서 생각을 했습니다.
다음에 시간을 내서 몇 번더 대마도를 방문해야 겠다고...
여기까지 오면서 단면적 으로만 봤지만 조용하고 다소곳한 시골마을 풍경과 눈으로 느껴지는 편안함,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거리
제가 좋아하는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는 그런 모습들이 감성을 더 돋게 만드는군요
처음 출발때는 친구들을 위해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왔는데...
제가 이렇게 마음이 변할줄은 몰랐습니다.
다음엔 제가 좋아하는 등산과 자전거 라이딩 그리고 바다낚시를 하러 방문을 해야겠습니다^^*
80여km를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와 이즈하라 마을로 들어섭니다.
여기 들어오니까 차들도 보이고 많지는 않지만 쇼핑센터 근처로 사람들이 오가는군요.
여전히 깨끗한 도로와 하얀 헬멧을 쓰고 자전거타는 어린이들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 옵니다.
도보로 우리나라 마지막황제 고종의 딸 덕혜옹주비 앞에서 이은희 가이드님의 슬픈역사를 듣고서,오늘의 마지막 유적지 최익현선생님 순국비를 찾아 골목길로 올라 갑니다.
수선사라는 절 안에 선생님 순국비 가 있는데,최익현 선생님의 순국비가 대마도에 있다는건,여기와서 이은희님에게 말씀을 듣고 알았습니다.
“丈夫出家生不還" 이 말씀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네요.
전날밤 10시부터 호텔 체크인 하는 시간까지 잠 을 못잤더니
정신도 없고,해수온천 가기전 40여분의 시간이 남아서 룸에 들어가자마자 단잠에 떨어졌습니다^^
해수온천을 하고나니 다시 정신이 좀 나네요^^
첫 날의 피날레를 장식할 저녁 식사는 호텔근처 론식당에서 이시야끼로 만찬을 했습니다.
준비한 우리소주도 있었지만 일본소주와 정종 그리고 아사히생맥주로 오랜만에 좋은친구들과 대취 할수 있었습니다^^
꿈같은 11월30일 밤이 깊어만 갑니다.
12월1일 06시30분에 모닝콜로 새벽 단잠을 깨웁니다.
전 날 힘들었던 여정이 깊은잠으로 다 날아가고 식당에서 동고동락했던 친구들과 반갑게 아침인사를 하고 간편하게 아침식사를 합니다.
다행 스러운건 모두들 한결같이 전 날 힘들었어도 좋았다고 하는 말에 저는 힘이 더 생깁니다.
신선한 아침공기를 마시며 카미마카 전망대에 오릅니다.
옅게 깔린 새벽안개도 멋스럽지만 신선한 공기가 가슴속 깊이 스며드는
이 아침이 싱그럽기만 합니다.
그리고 만관교를 지나서 슈시단풍길에선 계곡 옆으로 늘어선 단풍의 빛깔과 자태,손타지 않은 자연그대로의 모습이 아직까지 눈에 가득합니다.
쭉쭉뻗은 삼나무와 편백나무를 보면서 일본의 산림정책을 한눈에 보는듯 했습니다.
짧은 일정 1박2일간 대마도를 수박 걷핧기식으로 지나오면서
많은걸 느끼게 해주고 생각하게 해준 그런 여행이었습니다.
많은 아쉬움과 미련이 남는 여행 이었구요~~~^^
친구들과 다시오겠지만...
사랑하는 손녀딸하고 같이 걷고 싶어서 다시 오겠습니다^^
끝까지 전 일정 수고 해주신 가이드 이은희님에게 감사를 드리고
함께해준 제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 합니다^^*
대마도는...
제주도와는 사뭇 다른느낌...
정적이 흐르면서 고요한
그러면서 소박하고 정갈하고 수수한 그런 느낌으로 와 닿네요.
저희는 경기도 안성에 거주하는 58년 개띠들의 모임인 安城親友會 입니다.
제가 2013년 총무일을 보면서 2013년 사업계획에 의해 추진 되었던 사업, 일환으로 해외여행에 대한 정보를 수집중에 동남아 필리핀에서 대마도로 변경이 되었습니다.
저는 스킨스쿠버 다이빙 강사 이면서 수중사진을 찍습니다.
그러다보니 제 생활중 취미 생활은 바다와는 굉장히 가깝게 밀착이 되어 있습니다.
주로 국내 바다 중 활동 근거지는 동해바다 고성서 포항까지 이면서,
울릉도와 제주도 남해바다 거제도 홍도까지 스쿠버다이빙을 하러 출사를 나가고 있고요,
해외로는 필리핀 태국 발리와 시밀란 그리고 팔라우,몰디브등으로 해외 다이빙명소를 찾아 회원들과 함께 활동을 합니다.
그래서 이번 해외여행을 처음에 필리핀으로 정한것도 수중사진을 찍기 위해서 였는데,14명의 친구중 6명만 참석을 할 수밖에 없어서...
부득이하게 짧은일정으로 많은 인원이 참석하는 대마도여행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날때마다 인터넷을 검색하다 등산일정이 포함되어 있는 (주)대마도투어로 결정을 하고 10월에 일정을 변경하고 급하게 추진을 하게 됩니다.
저는 정적인 활동보다 적극적이고 활동량이 많은 동적인 스포츠를 좋아 합니다.
이 번 대마도투어는 저보다는 친구들을 위해서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원래 일정은 4박5일 이었습니다.
대마도에 대한 정보는 (주)대마도투어 홈페이지만 보고서 별생각없이 1박2일로만 정하고 대마도를 들어 갔는데요.
짧았던 1박2일이 친구들의 원망스런 지청구에 몸둘바를 모르겠더라구요^^
다행스러운건 짧은 기간 동안 강하게 임팩트를 준건 아니지만 모두들 아쉬움속에 1박2일을 기쁘게 마무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2013.11.29
저희가 11월29일밤 10시에 안성에서 관광버스를 대절해서 친구들 11명과 부부동반해서 20명이 부산으로 출발을 합니다.
14명의 친구가 모두들 고향땅을 지키고 있어서 가끔 보는 얼굴이 아닌데도 칠곡휴계소까지 내려 가는데,버스 뒷자리에 모여 술 한잔 씩 돌다보니 옛날이야기 하면서 박장대소를 합니다.
2013.11.30
새벽03시에 부산 여객터미널에 도착을해서 07시40분에 가이드 미팅 시간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해운대로 버스를 돌립니다.
해운대에서 뜨끈하고 맛깔난 해장국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다시
부산 여객선터미널로 돌아온 시간이 06시입니다.
시간 참 더디게 가네요^^
의자에 앉아서 잠 좀 청해보려 하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어슬렁 거리면서 대합실 이곳저곳 왔다갔다 하는데 가이드 이은희 푯말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찾아가 제이름을 말하고 인사를 나눴습니다.
우리팀 가이드를 해줄 이은희님 첫 이미지가 좋더군요^^
시원스런 이목구비와 상냥스럽고 귀여운 경상도 사투리가 이색적 이었습니다.
티켓팅을 하고 잠시 대기하다 승선을 하려고 부두로 나갑니다.
우리나라 여객선 참 좋아졌습니다.
예전엔 제주도 다이빙 가려고 완도에 내려가 배를 타면 3시간30분 4시간씩 소요가 되었는데..
요즘은 1시간 40분이면 성산항까지 들어 갑니다.
부산에서 대마도 히타카츠항까지 1시간 10분이면 도착을 한다는게 참 좋네요^^
바다도 고요하고 정숙하게 미끄러지듯 잠에 취해서 대마도 히타카츠항에 도착을 합니다.
입국수속을 마치고 버스에 올라 이즈하라 마을로 향합니다.
첫여행지의 설레임은 20년 30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것 같습니다.
많은 국내,외 어촌마을이 있는 다이빙 명소를 다녀봤는데요?
대마도는 사뭇다른 느낌이 확~~가슴에 와 닿네요?
그리고 바다라 하면 어촌마을이 있는 동네 어귀에 들어설때 쯤 되면
짭조름 하면서 비릿한 바다내음이 코끝을 자극하는데 그런 냄새가 풍기지 않는게 ...
그리고 부두엔 어망과 어구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복잡하고 떠들썩하고 시끄럽고,주변엔 횟집이 꽉 차 있는데 여긴 분위기 자체가 유령마을처럼 거짓으로 전시되어 있는 집들 같은...
느낌이 feel이 전혀 오질 않는게...
잘못 왔구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다행이다 싶었던건 1박2일 이니까, 하룻밤만 자고 가면 되는데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버스는 고갯길과 좁은 산길도로를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면서 조그만 해변이 있는 미우다해변으로 들어섰습니다.
그런해변은 국내,외 바다에서 수없이 봐 왔던터라
감흥이 일지 않았지만,의무적으로 친구들 사진 찍어주려고 카메라를 챙겨서 모랫결이 고운 백사장으로 발을 디뎌 봅니다.
우리나라 초가을 날씨같은 청아한 하늘과 쪽빛바다...
살랑이는 소슬바람은 볼을 스치고, 깨끗한 공기는 폐속을 자극하고, 몇 번 심호흡 하면서 공기냄새를 맡아보니 기분전환이 되더군요~~
해변 주차장 작고 앙증맞은 미니카에서 아메리카노 커피향에 취해 따뜻한 커피 한모금 마시고 나니 저절로 기분이 업 됩니다.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 하면서 찬찬히 마을을 관찰해 봅니다.
그런데 마을마다 적막함과 고요함...
사람들이 살지 않는 동네는 아닐지언데 이렇게 고요할까?
그러면서 소박함과 정갈함 그리고 수수한 좁을길과 깔끔함...
내 마음속에 부담 스럽다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그런 생각들로 복잡해질 시간에 패밀리파크로 버스가 진입을 합니다.
이곳에서 오늘 점심을 먹는다 하네요.
벤또 라고 하는 도시락을, 날씨는 맑고 쾌청한데 을씨년 스런 바람도 함께 합니다.
밖에서 식사를 하기엔 조금 그렇지만 친구들이 좋다고 하니...
어릴적 소풍 생각 하면서 깨끗하면서도 우리네 입맛과도 잘맞는 도시락을 먹으며 이야기 꽃으로 웃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점심식사후 천황의 전설이 있는 와타즈미 신사로 갈길을 재촉 합니다.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차선이 반대로 되어 있어서 버스를 타고 가면서 제 눈이 불편하고 불안 했었습니다.
좁은도로에서 교행을 하려면 서로가 불편 할텐데, 경적소리 없이
편안하게 운전을 합니다.
그 무엇이 우리와 틀린게 있더군요?
관습적으로 몸에 배여있는 양보심과 배려...
이 런 문화는 보면서 느끼는 저도 배울만하구나?
그래서 일본이 선진국 이구나?
우리나라 역사중에 지울수없는 치욕적인 36년간의 식민지는
절대 죽을때까지 못 잊겠지마는 잊어서도 않되겠지만 이런 좋은 문화는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와타즈미신사에 들려서
저 중학교때 역사 선생님 같으신 가이드 이은희님의 해박하고 풍부한 해설과 귀에 듣기 편한 성량볼륨 그리고 액센트, 어휘력에 어감까지 연륜이 묻어나는 경상도사투리와 어우러져 재미없는 역사 해설이 제가 귀 기울일수 있게끔 만드는군요^^
드디어 이번 일정중 최고의 압권이었던 에보시다케 전망대에 오릅니다.
탁 트인 전망대에서 대마도 하롱베이라 일컫는 아소만을 내려다보면서 친구들과 단체사진 찍느라 셔터누르기에 바쁩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올말졸망한 작은섬과 한창 단풍이 물들어 붓으로 터치해 놓은듯한 수채화가 한 폭의 그림으로 눈 앞에 펼쳐져 제 감성을 더 자극을 합니다.
여기서 생각을 했습니다.
다음에 시간을 내서 몇 번더 대마도를 방문해야 겠다고...
여기까지 오면서 단면적 으로만 봤지만 조용하고 다소곳한 시골마을 풍경과 눈으로 느껴지는 편안함,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거리
제가 좋아하는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는 그런 모습들이 감성을 더 돋게 만드는군요
처음 출발때는 친구들을 위해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왔는데...
제가 이렇게 마음이 변할줄은 몰랐습니다.
다음엔 제가 좋아하는 등산과 자전거 라이딩 그리고 바다낚시를 하러 방문을 해야겠습니다^^*
80여km를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와 이즈하라 마을로 들어섭니다.
여기 들어오니까 차들도 보이고 많지는 않지만 쇼핑센터 근처로 사람들이 오가는군요.
여전히 깨끗한 도로와 하얀 헬멧을 쓰고 자전거타는 어린이들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 옵니다.
도보로 우리나라 마지막황제 고종의 딸 덕혜옹주비 앞에서 이은희 가이드님의 슬픈역사를 듣고서,오늘의 마지막 유적지 최익현선생님 순국비를 찾아 골목길로 올라 갑니다.
수선사라는 절 안에 선생님 순국비 가 있는데,최익현 선생님의 순국비가 대마도에 있다는건,여기와서 이은희님에게 말씀을 듣고 알았습니다.
“丈夫出家生不還" 이 말씀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네요.
전날밤 10시부터 호텔 체크인 하는 시간까지 잠 을 못잤더니
정신도 없고,해수온천 가기전 40여분의 시간이 남아서 룸에 들어가자마자 단잠에 떨어졌습니다^^
해수온천을 하고나니 다시 정신이 좀 나네요^^
첫 날의 피날레를 장식할 저녁 식사는 호텔근처 론식당에서 이시야끼로 만찬을 했습니다.
준비한 우리소주도 있었지만 일본소주와 정종 그리고 아사히생맥주로 오랜만에 좋은친구들과 대취 할수 있었습니다^^
꿈같은 11월30일 밤이 깊어만 갑니다.
12월1일 06시30분에 모닝콜로 새벽 단잠을 깨웁니다.
전 날 힘들었던 여정이 깊은잠으로 다 날아가고 식당에서 동고동락했던 친구들과 반갑게 아침인사를 하고 간편하게 아침식사를 합니다.
다행 스러운건 모두들 한결같이 전 날 힘들었어도 좋았다고 하는 말에 저는 힘이 더 생깁니다.
신선한 아침공기를 마시며 카미마카 전망대에 오릅니다.
옅게 깔린 새벽안개도 멋스럽지만 신선한 공기가 가슴속 깊이 스며드는
이 아침이 싱그럽기만 합니다.
그리고 만관교를 지나서 슈시단풍길에선 계곡 옆으로 늘어선 단풍의 빛깔과 자태,손타지 않은 자연그대로의 모습이 아직까지 눈에 가득합니다.
쭉쭉뻗은 삼나무와 편백나무를 보면서 일본의 산림정책을 한눈에 보는듯 했습니다.
짧은 일정 1박2일간 대마도를 수박 걷핧기식으로 지나오면서
많은걸 느끼게 해주고 생각하게 해준 그런 여행이었습니다.
많은 아쉬움과 미련이 남는 여행 이었구요~~~^^
친구들과 다시오겠지만...
사랑하는 손녀딸하고 같이 걷고 싶어서 다시 오겠습니다^^
끝까지 전 일정 수고 해주신 가이드 이은희님에게 감사를 드리고
함께해준 제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 합니다^^*
댓글목록
대마도님의 댓글
대마도 작성일
이창수 선생님! 반갑습니다^^
멀리 경기도에서 밤새 오셔서 고생들 많이 하셨어요 ㅎ
좋은 곳들을 평소 두루 많이 다녀보셨던 터라 ,소박한 대마도가 강한 느낌은 주지 못해도ㅎ
그래도 이모저모 대마도의 매력을 충분 느끼신 듯 합니다 ..
모두 참 젊잖으시고, 착하신ㅎ분 들이어 또한 정들이 많으셔서 따뜻한 분위기 였습니다ㅎ
일상에 돌아가셔서 또 분주히 열심이시겠죠.. 담에 또 뵙길 바라며요~
정성스런 후기 참 감사드려요~~늘 건강하셔야합니다^^
가이드 이 은희 올림
이창수님의 댓글
이창수 작성일
ㅋ 벌써 일주일 이네요^^*
반갑습니다~~이선생님^^
오늘만 지나면 이런저런 규범에서 일탈이네요^^
다시 답글을 쓰면서 사진과 글을 읽어보니 새삼 스럽습니다^^*
아무생각없이 들어간 대마도에서 좋은인연과 좋은느낌과 신선한 충격이 힘이된 한주였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어 다시 대마도를 찾는다면 ~~
정갈하고 깔끔한 먹거리투어를 해보고 싶네요~~
등산도 하고 낚시도하고 말입니다^^*
다음에 또 뵙기를 바라면서,
항상 건강 하시고 좋은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이창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