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부터 가고 싶었던 대마도 여행이 성사된 것은 어느 때보다도 긴 추석 연휴 때문이었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조사한 바로 대마도의 넓이가 제주도 섬의 40%, 이것도 90%가 산지여서 인구는 3만 5천명 정도라고 했습니다. 그리하여 50년만에 고속여객선을 타본다는 설레임과 함께 미지의 섬을 돌아보면서 자연경관을 즐기겠다는 것이 이번 여행의 주목적이었습니다.
  그러나  히타카츠항에 도착하여 여행 일정을 소개하는 가이드의 설명에서 대마도 자연경관에 대한 내용보다 대마도 역사와 우리 나라와의 교류에 대한 이야기가 훨씬 많았습니다. 그리하여 관광여행보다는 역사기행의 성격이 강하다는 사실을 알았고, 개인적으로 흥미를 느껴왔던 한일교류의 역사까지 공부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갖게 되었습니다.
 
  이즈하라에서 만난 덕혜옹주 결혼봉축기념비, 대마역사자료관, 조선통신사비, 그리고 사오자키공원, 조선역관사순난지비, 와타츠키신사, 신라충신 박제상공 순국비, 만재키바시 등등 모두가 역사적 의미를 지닌 유적들이었습니다. 따라서 대마도 여행의 최대 성과는 이름만 들었던 일부 유적지뿐만 아니라 새로운 역사적 지식을 폭넓게 축적할 수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우리들을 안내한 이은희 가이드는 풍부한 경험과 지적 능력을 겸비하여 일행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그동안 경험했던 많은 가이드 중에서도 가장 열성적이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여행 후 (주)대마도투어가 다른 경쟁적 회사보다도 호감을 줄 수 있었던 점은 어느 웹사이트 보다 대마도안내의 모든 카테고리 내용이 가장 풍부하고 자세하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아쉬웠던 점은 예기치 못했던 여행일정 조정과 여행 출발 전에 여행안내 책자나 지도가 포함된 팜플렛 정도는 제공했더라면 더욱 좋았겠다는 점입니다. 귀사의 발전을 기원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