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일~6일 2박3일간의 대마도 여행 (가이드 : 이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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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월중 작성일14-08-09 17:21 조회1,312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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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일을 3일로 할까 4일로 할까 고민하다 거의 동전 던지기식으로 정한 4일 출발.
그것은 행운이었다. 태풍으로 결항이 된 3일 여행객들껜 심심한 위로를...
이즈하라로 가야했으나 태풍때문에 히타카츠항으로 출발.
1시간 10분의 항로가 2시간으로 순연되며 많은 분들이 멀미로 멘붕이 왔으나 그것 또한
배여행의 진미가 아니겠는가? 오션플라워라는 배 안에서 점심으로 도시락을 먹었다. 멀미에 좋지 않을까 걱정을 했으나 다행히 우리가족은 모두 사선을 넘어 무사히 도착.
거꾸로 진행된 여행 일정으로 첫날은 에보시타케 전망대, 와타츠미 신사, 한국전망대,미우다 해수욕장을 둘러봤다. 개인적으로 맑고 햇볕 쨍쨍한 날보다 흐린 날을 좋아해서 상당히 운치있는 풍경에 만족했다.
미우다 해수욕장이 인상에 깊었는데 맑은 바닷물이 정말 좋았다. 해수욕이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여행사에서 미우다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한 관광상품을 만들어도 좋지 않울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발리나 푸켓처럼 스킨스쿠버, 스노클링, 낚시 등의 프로그램과 숙소를 제공하는... 아마도 그런 상품이 없는 이유가 있겠지만...
와타츠미 신사는 일본 일왕의 기원을 알려주는 곳인데 결론은 백제로 귀결된다고 본다.
일본 서기에 나오는 신화나 와타츠미 신화나 모두 백제의 일본 상륙을 의미한다.
일본이 전국시대와 막부시대를 거치면서도 일왕의 존재를 없애지 못한 이유가 뭘까를 생각해 본다면 그 설명에 아주 중요한 일본 단어가 있다. '쿠다라나이'. 가치없다, 별거아니다 등의 의미로 쓰이는 일어, 속뜻은 '백제의 것이 아니다' 즉, 백제의 것이 아니면 좋은게 아니다.
일본이 문명의 혜택을 받으며 눈을 뜨게 만들어준 백제의 영향과 백제의 후손인 일왕을 어찌 가벼이 없앨 수 있었겠는가!
저녁 시간이 되었다. 식도락은 중요한 여행 포인트.
만송각이라는 작은 여관식 숙소에서 먹은 이시야끼는 한국돈으로 1인당 약 3만원 가량 하는데 그 값어치를 제대로 한다고 본다. 대마도 전통의 두꺼운 돌 위에 각종 해산물과 육류를 구워먹는 이시야끼는 제대로 식도락을 즐기게 해 주었다. 거기다 만송각 가격으로 800엔이었던 니혼슈도 참 맛있었다. 300미리 짜리를 편의점에선 380엔에 팔고 있었지만 가게에서야 당연히 마진을 남겨야 하므로 800엔. 푸짐하게 먹고 나니 마을을 둘러 볼 마음도 사라져 그냥 시원한 에어컨 밑에서 일본 방송을 보다 잤다. 마침 '누루누루 슬라이드'를 하여 잼나게 보았다. 에어컨 온도는 28도, 조용히 모드로 하니 정말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었다. 만송각이라는 숙소는 호텔과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나름 깔끔하고 편안한 느낌이 있어 대마도에 특별히 리조트나 펜션, 호텔이 들어서지 않는 이상 추천할 만한 숙소였다.
이틀째, 만송각에서 차린 간단하고 깔끔하며 아침 식사로 충분한 작은 정식을 먹고 쯔쯔자키 해상공원, 아유모도시(은어가 돌아오는) 계곡을 두르며 약간의 힐링을 했다. 자연의 바람과 자연의 숲, 계곡의 물. 번민을 잊고 가족을 다시 생각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데 자연만큼 좋은 공간이 있을까?
오후엔 내가 생각했던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아소만 바다 낚시 체험을 했다.
선장의 낚시 포인트 잡기는 훌륭했다. 고급어종이야 전문성이 약간 필요하니까 바라지도 않았고 놀래미, 전갱이 및 이름모를 중급 물고기 등을 낚으며 간만에 아들, 마님, 내가 아무런 시비도 없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장장 3시간을... 요즘 가족들 3시간 정도 같은 장소에 있으면 반드시 분란이 생기지 않던가!!! (나만 그런가?)
낚시를 마치고 해수온천을 했는데 그냥저냥 몸 풀고 씻고 잠시 쉬는 정도.
저녁 먹으러 고고씽한 이리야끼 가게.
샤브샤브 및 전골 개념인데 왜 야끼가 들어가는지 모르겠지만 그럭저럭 먹을 만 했으나 만송각의 음식에 비하면... 흠...
마을을 둘러보러 갔다. 쇼핑센터가 있어서 둘러보는데 100엔 샾, 특산물 판매장이 있었으나 그닥 살건 없고... 식품 매장에서 술도 사고 라면,과자 등을 사서 숙소로 돌아가는 골목에 있는 선술집에 들르기로 하였으나 어라? 좁은 술집 안에서 일본 사람들이 담배를 열심히 피워댄다. 미성년자가 있는 가족 구성이라 그냥 숙소에서 즐기기로...
이것저것 음식을 펼쳐 컵라면, 과자, 아이스크림 등을 안주 삼아 마님과 니혼슈 1병씩. 크아아아... 약간의 취기와 피곤함이 몰려온다. 꿈꿈한 다다미 냄새와 어우러져 사람사는게 이런거야 하는 생각을 하며 취침. 여행을 가면 늘 수면을 제대로 못취하는데 만송각은 편안했다.
아! 아쉬운 마지막 날. 사흘째.
아침은 가볍게 만송각 아침 정식. 간편하다.
짐을 모두 꾸리고 카미자카 전망대, 대마도 역사 자료관, 덕혜 옹주 결혼봉축기념비, 최익현 선생 순국비 등등 이즈하라 시내 관광을 하였다.
여행 초반부터 늘 가이드, 보호자 역할을 톡톡히 했던 이은희 가이드께서 그 빛을 무한정 밝힌 시내 관광이었다. 덕혜 옹주와 최익현 선생에 관해 다양한 자료를 모아 자세하게 설명을 하는 이은희님을 보며 패키지로 함께 한 일동의 박수가 터져나왔다.
대마도 여행을 마치며 이번 여행은 참으로 좋았다고 생각한다.
좋은 가이드며 함께 했던 일행들이 별 마찰없고 일정에 최대한 맞추어 주었기 때문이다.
자유여행이 아니라면 아주 중요한 즐거운 여행의 포인트가 아닐까? 바로 사람이...
히타카츠에 도착해 배를 타기 전에 쇼핑몰에 들렀다.
옷가게며 화장품을 둘러보았는데 거기에 뺏긴 시간이 아깝게 되고 말았다.
다른 건물에 있는 각종 공구 및 잡화 매장을 먼저 들렀어야 했는데...
이것저것 구경하며 사고 싶은 공구나 잡화가 여럿 있었는데 버스 출발 시간에 쫓겨 그만...
급하게 몇개만 사고 말았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화가 난다 화가 나! ㅋ
버스에서 마님과 아들에게 물어보았다.
홍콩 여행이 좋았냐? 대마도 여행이 좋았냐?
"대마도!!!"
찌찌뽕으로 들려주는 대답.
여행을 하면서 이렇게 만족하기는 처음이었다.
PS) 사진을 올리려고 하였으나 10메가 이상의 픽셀로 찍은 사진을 2메가 이하로 줄이는 과정의 어려움으로 생략하는 아쉬움이 남는 후기가 되고 말았다.
PS2)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 주차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인근 주차장을 이용하면 3일에
24,000원. 일정이야 다들 비슷할 걸로 본다. 3만원을 주차비로 쓸 생각을 하여야 한다. 콜택시를 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다. 인근에 사는 사람이라면.
끝.
그것은 행운이었다. 태풍으로 결항이 된 3일 여행객들껜 심심한 위로를...
이즈하라로 가야했으나 태풍때문에 히타카츠항으로 출발.
1시간 10분의 항로가 2시간으로 순연되며 많은 분들이 멀미로 멘붕이 왔으나 그것 또한
배여행의 진미가 아니겠는가? 오션플라워라는 배 안에서 점심으로 도시락을 먹었다. 멀미에 좋지 않을까 걱정을 했으나 다행히 우리가족은 모두 사선을 넘어 무사히 도착.
거꾸로 진행된 여행 일정으로 첫날은 에보시타케 전망대, 와타츠미 신사, 한국전망대,미우다 해수욕장을 둘러봤다. 개인적으로 맑고 햇볕 쨍쨍한 날보다 흐린 날을 좋아해서 상당히 운치있는 풍경에 만족했다.
미우다 해수욕장이 인상에 깊었는데 맑은 바닷물이 정말 좋았다. 해수욕이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여행사에서 미우다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한 관광상품을 만들어도 좋지 않울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발리나 푸켓처럼 스킨스쿠버, 스노클링, 낚시 등의 프로그램과 숙소를 제공하는... 아마도 그런 상품이 없는 이유가 있겠지만...
와타츠미 신사는 일본 일왕의 기원을 알려주는 곳인데 결론은 백제로 귀결된다고 본다.
일본 서기에 나오는 신화나 와타츠미 신화나 모두 백제의 일본 상륙을 의미한다.
일본이 전국시대와 막부시대를 거치면서도 일왕의 존재를 없애지 못한 이유가 뭘까를 생각해 본다면 그 설명에 아주 중요한 일본 단어가 있다. '쿠다라나이'. 가치없다, 별거아니다 등의 의미로 쓰이는 일어, 속뜻은 '백제의 것이 아니다' 즉, 백제의 것이 아니면 좋은게 아니다.
일본이 문명의 혜택을 받으며 눈을 뜨게 만들어준 백제의 영향과 백제의 후손인 일왕을 어찌 가벼이 없앨 수 있었겠는가!
저녁 시간이 되었다. 식도락은 중요한 여행 포인트.
만송각이라는 작은 여관식 숙소에서 먹은 이시야끼는 한국돈으로 1인당 약 3만원 가량 하는데 그 값어치를 제대로 한다고 본다. 대마도 전통의 두꺼운 돌 위에 각종 해산물과 육류를 구워먹는 이시야끼는 제대로 식도락을 즐기게 해 주었다. 거기다 만송각 가격으로 800엔이었던 니혼슈도 참 맛있었다. 300미리 짜리를 편의점에선 380엔에 팔고 있었지만 가게에서야 당연히 마진을 남겨야 하므로 800엔. 푸짐하게 먹고 나니 마을을 둘러 볼 마음도 사라져 그냥 시원한 에어컨 밑에서 일본 방송을 보다 잤다. 마침 '누루누루 슬라이드'를 하여 잼나게 보았다. 에어컨 온도는 28도, 조용히 모드로 하니 정말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었다. 만송각이라는 숙소는 호텔과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나름 깔끔하고 편안한 느낌이 있어 대마도에 특별히 리조트나 펜션, 호텔이 들어서지 않는 이상 추천할 만한 숙소였다.
이틀째, 만송각에서 차린 간단하고 깔끔하며 아침 식사로 충분한 작은 정식을 먹고 쯔쯔자키 해상공원, 아유모도시(은어가 돌아오는) 계곡을 두르며 약간의 힐링을 했다. 자연의 바람과 자연의 숲, 계곡의 물. 번민을 잊고 가족을 다시 생각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데 자연만큼 좋은 공간이 있을까?
오후엔 내가 생각했던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아소만 바다 낚시 체험을 했다.
선장의 낚시 포인트 잡기는 훌륭했다. 고급어종이야 전문성이 약간 필요하니까 바라지도 않았고 놀래미, 전갱이 및 이름모를 중급 물고기 등을 낚으며 간만에 아들, 마님, 내가 아무런 시비도 없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장장 3시간을... 요즘 가족들 3시간 정도 같은 장소에 있으면 반드시 분란이 생기지 않던가!!! (나만 그런가?)
낚시를 마치고 해수온천을 했는데 그냥저냥 몸 풀고 씻고 잠시 쉬는 정도.
저녁 먹으러 고고씽한 이리야끼 가게.
샤브샤브 및 전골 개념인데 왜 야끼가 들어가는지 모르겠지만 그럭저럭 먹을 만 했으나 만송각의 음식에 비하면... 흠...
마을을 둘러보러 갔다. 쇼핑센터가 있어서 둘러보는데 100엔 샾, 특산물 판매장이 있었으나 그닥 살건 없고... 식품 매장에서 술도 사고 라면,과자 등을 사서 숙소로 돌아가는 골목에 있는 선술집에 들르기로 하였으나 어라? 좁은 술집 안에서 일본 사람들이 담배를 열심히 피워댄다. 미성년자가 있는 가족 구성이라 그냥 숙소에서 즐기기로...
이것저것 음식을 펼쳐 컵라면, 과자, 아이스크림 등을 안주 삼아 마님과 니혼슈 1병씩. 크아아아... 약간의 취기와 피곤함이 몰려온다. 꿈꿈한 다다미 냄새와 어우러져 사람사는게 이런거야 하는 생각을 하며 취침. 여행을 가면 늘 수면을 제대로 못취하는데 만송각은 편안했다.
아! 아쉬운 마지막 날. 사흘째.
아침은 가볍게 만송각 아침 정식. 간편하다.
짐을 모두 꾸리고 카미자카 전망대, 대마도 역사 자료관, 덕혜 옹주 결혼봉축기념비, 최익현 선생 순국비 등등 이즈하라 시내 관광을 하였다.
여행 초반부터 늘 가이드, 보호자 역할을 톡톡히 했던 이은희 가이드께서 그 빛을 무한정 밝힌 시내 관광이었다. 덕혜 옹주와 최익현 선생에 관해 다양한 자료를 모아 자세하게 설명을 하는 이은희님을 보며 패키지로 함께 한 일동의 박수가 터져나왔다.
대마도 여행을 마치며 이번 여행은 참으로 좋았다고 생각한다.
좋은 가이드며 함께 했던 일행들이 별 마찰없고 일정에 최대한 맞추어 주었기 때문이다.
자유여행이 아니라면 아주 중요한 즐거운 여행의 포인트가 아닐까? 바로 사람이...
히타카츠에 도착해 배를 타기 전에 쇼핑몰에 들렀다.
옷가게며 화장품을 둘러보았는데 거기에 뺏긴 시간이 아깝게 되고 말았다.
다른 건물에 있는 각종 공구 및 잡화 매장을 먼저 들렀어야 했는데...
이것저것 구경하며 사고 싶은 공구나 잡화가 여럿 있었는데 버스 출발 시간에 쫓겨 그만...
급하게 몇개만 사고 말았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화가 난다 화가 나! ㅋ
버스에서 마님과 아들에게 물어보았다.
홍콩 여행이 좋았냐? 대마도 여행이 좋았냐?
"대마도!!!"
찌찌뽕으로 들려주는 대답.
여행을 하면서 이렇게 만족하기는 처음이었다.
PS) 사진을 올리려고 하였으나 10메가 이상의 픽셀로 찍은 사진을 2메가 이하로 줄이는 과정의 어려움으로 생략하는 아쉬움이 남는 후기가 되고 말았다.
PS2)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 주차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인근 주차장을 이용하면 3일에
24,000원. 일정이야 다들 비슷할 걸로 본다. 3만원을 주차비로 쓸 생각을 하여야 한다. 콜택시를 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다. 인근에 사는 사람이라면.
끝.
댓글목록
대마도님의 댓글
대마도 작성일
이월중 선생님 반갑습니다^^
장문의 정성의 후기 잘 읽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리구요~^^
가족팀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모두 어찌 그리 젊잖으시고 예의바르신 모습들이,,
서로 배려하며 훈훈한 시간이었습니다
낚시시 모두들 참 즐거워하시던 모습이 많이 생각나네요
만족한 여행이시라니 더할나위 없는 보람입니다
더운 여름 건강 유의하시구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가이드 이 은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