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 자유여행 렌트카 문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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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운 작성일13-08-02 22:59 조회3,968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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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투어의 2박3일 여행상품+렌트카를 통해 대마도를 잘 다녀왔습니다.
원하는 숙소 잘 잡아주시고 큰 탈 없이 다녀오기는 했습니다.

다만..
성수기에 렌트카가 구하기는 어려울수도있겠으나(실제 더 큰 차량을 요구했으나 대마도투어에서 큰 차량은 구하기 어렵고 경차 밖에 없다고 해서)
우리가 받은 4인승 경차는 다른 여행사의 렌트카에 비해 너무 문제가 많은 것이었습니다.

진 렌트카의 시게루 오야마라는 남자 사장님이 차 열쇠를 주었는데, 그 흔한 리모콘키도 아닌 손으로 돌려서 열어야 하는 그런 차더군요.
운전에 대한 유의사항이나 주유소 시간 등 이런것 하나 안내받지 못해 다음날 새벽 4시에 출발을 하여야 하는데 주유소가 저녁 8시 다 문을 닫아서 새벽 일정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우선 차를 처음 받아 몰아본 일행의 한분이 엑셀을 밟아도 40키로 이상 안 나온다고 하고 브레이크도 너무 밀린다고 해서 내려서 보니 타이어는 거의 다 닳아있고 13만키로 이상 달린 자동차였습니다.
브레이크는 밟으면 차가 쭉 밀려 상당히 겁이 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휴대폰으로 사장님에게 전화를 걸어 차량의 속도와 브레이크에 대해 얘기를 하자 다시 항구 주차장으로 차를 몰고 오라고 한 후 본인이 직접 차를 몰아서 80키로 정도는 나온다는 것을 보여주더군요. 저는 뒷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한 5분 정도 타는 동안 멀미가 나더군요. 차량이 60키로만 넘어도 굉음을 냅니다.

브레이크는 결국 나눠서 밟으라고 하고는 다른 차량은 없으니 이것을 가져가라고 해서 할수 없이 운전을 했습니다.

뭐 대마도가 시속 40-50키로로 달리는 곳이라고는 하나 앞차 하나 추월하기 힘든 정도로 여행을 했습니다.

운전자가 좀 익숙하지 않아서 쇼핑몰 앞에 1시간 정도 라이트를 켠채 주차를 시켜 놓았는데, 나와보니 방전이 되었더군요.
다시 사장님께 전화를 걸어 사정을 얘기하고 보험이 되냐고 했더니 보험이 안된다고 하면서 2천엔을 지불하라고 하더군요.
신속하게 기사분이 와 주신것에는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차 본네트를 여니 정말 이 차가 괜찮은 차 일까 싶게 배터리는 다 녹이 슬어 있고 ...
저희는 2박 3일 내내 시동걸때마다 불안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시동이 한번에 걸린적이 없이 2-3번은 해야 걸리더군요.

길에서 우리가 모는 차 같은 차량을 보지 못할 정도로 다른 차들은 그래도 4도어에 신형들이더군요. 이 차는 3도어 차량으로 차를 타기도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특히 낚시를 하러 간 낚시배 사장님도 '이런 똥차'를 1.5만엔이나 받느냐고 뭐라고 하시더군요.

불안한 마음은 들었지만 차량이 없다고 하니 여하튼 결국 2박 3일 여정을 마치고 차를 돌려 드렸습니다. 시게루 사장님에게 이 회사는 차가 이런것 밖에 없냐고 했더니, 항구 주차장에 세워진 차들을 가리키면 이것도 자기것, 저것도 자기것 하면서..얘기를 합니다.
이 차가 가지고 계신 차 중에서 제일 안 좋은거 아니냐 했더니, '운명'으로 받아들이라고 하더군요.

타이어가 터져 사고가 났어도 운명이려니 했어야 할까 싶습니다.

대마도 투어는 이런 부분을 잘 체크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실제 히타카츠의 J렌트카가 보험도 안 들어 있는 차량이라는 얘기도 있던데 말입니다.

또 다른 운전에 익숙하지 않은 분이 그러한 차량을 받아서 위험에 빠질까봐도 우려됩니다.


댓글목록

대마도님의 댓글

대마도 작성일

  고객님 죄송합니다...모처럼의 해외여행을 렌트카로 인해 불안하게 망쳐버리게 한것 같아 정말 머리 숙여 사과를 드립니다. 올 여름은 유난히 자유여행 손님이 많이 몰리셔서 이미 6월부터 렌트카가 예약 종료가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어쩔수 없이 평소 저희가 거래하지 않던 렌트카회사를 연결 해드렸는데 저런 자동차가 나왔다니... 무사히 여행을 마치신것이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회사로 연락주시면 배터리 방전에따른 수리비는 저희 회사가 부담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상기 렌트카 회사에도 그 책임을 물어 다시는 저런 자동차를 고객에게 내놓지 않도록 노력하셌습니다.  다시한번 사과드립니다.

이인호님의 댓글

이인호 작성일

  같이 갔던 여행자로서 첨언하자면, 13만이 아니고 14만이었구요,  타이어는 다 닳아서 빗길에는 그냥 밀릴 차였습니다. 

같이 간 일행이 가장 열 받은 것은 미안하다 한마디 하면 될 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여라 하는 말장난 같은 렌트카 회사 사장의 태도였습니다. 

아무튼 렌트카로 인해 받은 스트레스는 다른 것으로 인해 얻은 행복감을 반감시키는 최대의 적이었습니다.  저런 업체와는 다시는 거래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대마도님의 댓글

대마도 작성일

  현지 렌트카 업체와 통화를 했습니다...그러한 고객정신으로 어떻게 영업하느냐고 따지고 차량이 낡은 상태가 아니었다면 그정도 라이트를 켜둔 상태로 배터리가 방전될수는 없으므로 고객님이 지불하신 돈은 우리가 돌려줄것이니 그돈을 돌려 달라고 하였습니다.. 현지 호텔, 식당, 렌트카 업체 모두 한국인이 많이 가는 곳은 서비스 마인드가 조금씩 변합니다. 하지만 이와같이 일본인 상대로 영업하는 곳은 서비스 마인드가 많이 부족합니다... 다시한번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대운님의 댓글

대운 작성일

  성의있고 빠른 대응에 감사드립니다. ^^

한가지만 자동차에 대해 첨언하면 39번도로를 타고 히타카츠로 들어왔는데 다른 차에 비해 너무 헤드라이트가 어두워서 그냥 차가 오래된거라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숙소 들어와서 보니 라이트 하나가 나간 상태더군요. 차량을 주는 렌트카업체는 이런 점들 잘 챙겨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