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2일~13일

일요일 오전 부산에 거주하시는 두 부부와 안동에서 오신 부부,
포항에서 오신 가족등.. 단촐하니  떠나는 대마도 여행입니다.
히타카츠항에 도착하니, 오후 두시.. 서둘러 버스를 타고 슈시로 갑니다.
길가에 늘어선 편백과 삼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에 머리가 상쾌해집니다.
와타즈미신사에 도착하니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오늘 오신 분들은 역사뿐아니라 다방면으로 관심이 많으셔서,
저의 설명도 경청하시고, 같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입니다.
온천욕으로 여독을 풀고 이즈하라의 호텔에 짐을 풉니다.
오늘 처음 만났지만, 저녁으로 준비된 해산물 바베큐를 안주로
서로 일본사케를 권하며 정을 나눕니다.
다음날은 우리 역사의 흔적을 찾아보는 시내관광입니다.
최익현선생 순국비와 비운의 황녀인 덕혜옹주결혼봉축비를 둘러보고
아유모도시 자연공원으로 갑니다.
넓게 펼쳐진 화강암계곡사이로 흐르는 청류가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가미자카전망대에서는 해무속에 떠 있는 아소만과,
마치 태고의 원시림을 연상시키는 울창한 나무들의 모습에..
감탄사 연발입니다.^^
여행의 대미를 장식할 미우다해변에 도착하니 바람이 제법 불어 쌀쌀했지만,
먼 바다에 하얗게 너울대는 파도조차 그림의 한 부분이 됩니다.
기사님과 저에게 따뜻한 커피를 사주시는 선생님.. 훈훈합니다.^^
이틀동안 많은 얘기를 나누고 정이 흠뻑 들은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모쪼록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