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13일 ~ 14일 산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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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마도 작성일13-04-18 21:11 조회9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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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대학교 영문학과 모임일까요, 살아있는 영혼들의 모임일까요...?
오늘은 산영회 20명 회원들과 함께 대마도를 찾았습니다.
미팅시간 한시간 전부터 터미널이라는 전화에 깜짝 놀라
재차 시간을 확인하고 여유는 있었지만 부랴부랴 집을 나섰습니다.

주말아침이라 터미널은 떠나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20명의 여권을 건네받고 순식간에 수속을 마치고 활기찬 목소리로 모두와 인사를 나누고 2층 출국장을 향했습니다.
2시간에 걸쳐 바다를 건너 대마도의 이즈하라항에 도착했습니다.
따뜻한 봄햇살이 쫙 비치는 게 완연한 봄이네요.
버스에 몸을 싣고 처음으로 향한 곳은 카미자카 전망대입니다.
항상 녹음이 가득한 대마도의 자연은 지친 마음을 쉬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발길 닿는데로 걸어 오솔길을 한바퀴 휘~ 걸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문학시간...^^
덕혜옹주의 남편이었던 소 다케유키의 시를 주욱 한 번 읇어주고는 이즈하라 시내로 돌아섰습니다.

이어지는 이즈하라 곳곳에 자리한 역사의 흔적들을 둘러봅니다.
역시 주말이라 이즈하라 곳곳에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북적이는게
여기가 부산인가~ 대마도인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어느새 대마도에서의 하루가 뉘엿뉘엿 저물어갑니다.
저물어가는 하늘과 함께 우리는 버스에 몸을 싣고 온천으로 향해 달립니다.
속닥한 일본의 시골 온천에 몸을 담그고 나와 시원한 우유 한잔하며 마무리를 합니다.
선선하게 바람이 불고, 이제 정말 어둑하니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몽돌이 깔려 운치가 있는 민숙에 신선한 대마도의 해산물을 숯불에 구워먹으며
오손도손 또 이야기 꽃이 피고, 주거니 받거니 술도 한잔씩 기울이며 즐거운 식사시간이 점점 무르익어갑니다.

다음날 아침.. 민숙앞으로 솟아오르는 일출을 모두 보았을까요..?
파도소리가 솨아솨아 몽돌이 부딧히는 소리와 빛나는 아침햇살의 바다가
멋드러지게 어우러져 밤에는 보지 못했던 해변의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인증샷도 남기고 잊어버린 물건없는지 잘챙겨 알랑드롱과 사장아주머니와 인사를 나누며 돌아서 이틀째 관광을 시작합니다.

이틀째 관광이 시작되었으나 아직 몽롱한 얼굴도 보이는 게 어제 저녁의 여운이 느껴집니다.^^;
오늘은 히타카츠로 향하는 날. 어제부터 바람이 심상치않더니만 잠잠해질 줄 모르는 바람에 머리가 엉망입니다. 모자가 날아갈까 안경이 날아갈까 만관교 다리 위의 바람에는 정말 몸이 날려갈 지경이었습니다. >_<
그래도 봄이 오고 있는 터라 차가운 바람이 아니라 다행입니다.
겨울바람이었더라면...어우~ 생각만 해도 온몸이 떨려오네요~~!

북적대는 에보시타케를 오르고... 와타즈미 신사를 돌아 빠질 수 없는 단체사진을 찍고 이제 진짜 항구가 있는 히타카츠를 향해 달립니다.
꾸물꾸물해지던 구름이 하늘을 가리고, 북쪽의 온천에 도착하자
번쩍대고 무서운 소리를 내더니 한바탕 비가 쏟아졌습니다.
그래도 너무나 운이 좋게도 온천을 마칠 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하늘이 개었습니다.
바람도 잠잠해졌네요..^^
이렇게 모든 일정을 마치고, 마지막 온천으로 모두의 얼굴이 반짝반짝 윤이 나네요~

다시 오션플라워에 몸을 싣고 부산항에 무사도착~!
우리 산영회 모두 힐링하는 대마도 여행되셨나요~?
자연을 그대로 품은 대마도... 다시 또 찾아주시길 바라며~
모두 건강하게, 더욱더 돈독한 우정 이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

-가이드 임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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