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2일 ~ 13일

10월의 어느 주말 아침.
이른 새벽이지만 가까운 대마도를 찾기 위해 국제여객터미널에 모였습니다.
동창이자 동료인 17명팀과 저희 동네 주민이신 9명의 3대가 모인 가족팀,
같은 업계의 6명의 동업자(?)팀과 단란한 3명의 가족까지...
이렇게 총 35명의 인연이 저와 함께 1박2일간 대마도 여행을 함께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완연한 가을 날씨..
하늘은 높고 푸르고~ 피부에 와닿는 바람은 적당히 기분이 좋습니다. ^^
고속선 코비에 몸을 싣고~ 오늘은 대마도의 남쪽항구 이즈하라로 향합니다.
높고 푸른 하늘만큼이나 잔잔한 대한해협의 바닷길을 달리기를 약 2시간.
대마도의 이즈하라에 발을 내려놓습니다.
 
오늘은 이즈하라 시내 곳곳을 누비며 남겨진 우리네의 역사를 다시 되짚어보는 시간부터 갖게 되었습니다.
정오를 향해가니 여느때와 다름없는10월의 청명한 날씨지만
여름볕보다 타기 쉬운 가을볕이 뜨겁습니다. ^^
나름 요리조리 그늘을 찾아가며 천천히 시내를 걷고...
어느새 옆으로 다가오신 몇몇 선생님들이 참지 못하고 대마도의 이모저모 물어오십니다.
여러 질문은 차차 설명드리겠다 말씀드리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걷고 걷고,
때에 맞춰 점심을 먹으며 한 템포 쉬어가며 시내 관광을 마감합니다.
 
시내 중심에 위치한 호텔로 이동하여 체크인을 마치고,
아직 남은 절반의 관광을 끝내기 위해 우리는 "만남의 다리"에서 모여 주차장으로 이동합니다.
 
버스에 오르고... 20여분을 이동, 카미자카 전망대를 오르니
좀처럼 뚜렷하게 보기 힘든 아소만의 전경이 오늘은 저 멀리 만관교까지 훤히 보입니다.
콧속으로 들어오는 공기가 차갑게 느껴지지만 기분 좋은 상쾌함입니다.
심호흡을 크게크게 들이키며 공원의 오솔길을 다 함께 휘이~ 돌아오니
가슴이 확 트이는 것이 몸이 가벼워진 느낌입니다.
어느새 하루 일정이 끝이 나고~ 마무리는 따뜻한 온천으로~
또 대마도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마트 구경도 하고...
자리 깔고 앉아 기분좋게 한잔도 걸치고... ^^
푸짐하게 차려진 식당에 둘러 앉아 큰소리로 이런 저런 단합의 구호를 외치고~
더욱 더 돈독한 정을 나누고~ 대마도에서의 하루가 저물어갑니다.
내일은 더 즐거운 여행이 되기를 바라고, 감사와 당부의 이야기를 나누며
저도 여기 저기 함께 어울리며 즐거운 저녁식사와 정을 나누었습니다.
 
빠른 듯~ 느린 듯~ 알쏭달쏭한 시간은 흐르고... 아침 해는 떠오르지요...
밝아온 이튿날 아침.
전날 저녁의 이모저모로 인해 다시 만난 모습들도 다양합니다. ^^
그지요~?
그래도 다들 밝은 모습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대마도의 물이 좋은지 다들 보송보송 맑은 얼굴로요~ ^^
 
오늘은 머물렀던 이즈하라를 벗어나 히타카츠로 향해 떠납니다.
푸르른 대마도의 자연이 반짝반짝 빛나는 가을볕을 받아 더욱 빛을 발합니다.
신화적인 와타즈미 신사를 걸어 우리와는 다르지만 어딘지 비슷한 정취를 풍기는
일본의 종교의 모습을 둘러보고, 아소만의 중심에 에보시타케 전망대를 올라
카미자카와는 또 다른 경치를 눈에 담고... 아쉬운대로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버스는 달리고 달려.. 히타카츠를 향하고..
정갈하게 차려진 일본스러운 점심으로 속을 든든히 채우고..
점심 레스토랑의 로비에 색다른 원두커피도 저렴한 가격으로
원두를 고르고~ 드립하고~ 커피를 내려 내맛대로 골라 마셨습니다.^^
가까운 미우다를 산책하듯 걷고... 다들 투명하고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도 찰칵찰칵~
청개구리같은 건영이는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결국엔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네요~ ^^;;
다시 이동하고는... 한국전망대를 올라 정~~말~~ 어렵풋이 보이는
저 대한해협 너머의 부산 산등성이를 눈이 빠져라 한참을 바라보고...
그 어렴풋한 부산으로 향해 가기 위해 항구로 돌아갑니다.
 
눈깜짝할 새의 1박2일 대마도 여행~
다들 힐~~링~~ 하신 여행 되셨나요...? ^^
모두 즐거웠던 추억으로 오래도록 남은 여행이었길 바라며...
또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들쑥 날쑥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모두 항상 건강하세요~!! ^^
 
-가이드 임미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