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9일~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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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마도 작성일14-03-31 21:49 조회5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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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마지막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29일 이른 아침
KTX를 타고 먼 여정을 오신 11분의 선생님들과 마산에서 오신 우리 선생님 2분과 함께
또다시 들뜬 마음을 안고 13분을 모시고 청정의 섬 대마도로 떠납니다.

머나먼(?) 한국에서 공수해온 소주와 술들과 함께 하는 대마도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도로 너머로 벌써 벚꽂이 만개하여 장관을 연출합니다.
첫번째로 들린 
미우다 해변의 아름다운 모습에 모두다 잠시 와-하고 넋을 잃었습니다.
가까이서 보는것도 장관이지만 도로에서 내려다보는 바다의 모습이 최고의 장관이었죠~

빗방울이 한방울씩 떨어졌지만 아량곳하지 않고
다음코스로 간 한국 전망대의 정자아래서 우리 선생님들이 
와니우라 바다를 배경삼아 열심히 사진을 남기셨습니다

하나의 섬을 두개로 뚝 자른 만관교를 지나 하대마로 향합니다.
봄을 알리는 빗방울이 점점 거세져 그새 자욱한 안개가 끼입니다.
아쉽지만 일행분들의 안전을 위해 예정되었던 시라다케 등반을 뒤로하고
대마도에 남아있는 한국 역사를 되새기기 위해 이즈하라로 향합니다

비가 오는 대마도는 참 운치가 있습니다.
뭉게뭉게 자욱한 안개들이 깊은 산속을 휘감는 장관이 예술입니다
각자 우비와 우산으로 무장을 하고 비오는 고즈넉한 이즈하라 시내를 산책하며
수선사와 최익현 순국 기념비, 덕혜옹주 결혼 봉축기념비와
조선통신사 비 앞에서 우리의 역사를 다시금 새겨봅니다
특히 덕혜옹주 결혼봉축 기념비 옆의 벚꽃나무가 흐드러지게 이쁘게 펴
최고의 인기 사진 명소가 되었죠^^

비오는 날에는 소주 한잔이라고 하였나요~
술 좋아하시는 우리 선생님들의 맞춤형 날씨와도 다름이 없었습니다.
잠시 마트에서 장도 보고, 방에서 휴식을 취하시고 저녁 식사를 위해 다시 한 곳으로 모였습니다

금새 함께 투어를 다니시며 다른 팀이셨던 우리 11분선생님들과 2분 일행이 친해져서
한 테이블에서 동석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술이 오갑니다.
뜨겁게 달군 석영 위에서 각종 해산물과 육고기가 오고가고, 술도 오고가고, 정도 오고갑니다
아마 대마도에서 가장 핫한(?)밤을 보내신 선생님들이 아니지 싶습니다^^

두번째 날.. 든든하게 조식을 먹고 아유모도시 공원으로 향합니다.
산등성이에 자욱하게 안개가 끼인것도 잠시,
아유모도시로 향하는 터널을 통과하자마자 마법처럼 안개가 걷혀 
시야가 또렷히 보입니다.
마치 인간세계에서 신의 세계로 들어선것처럼..
선생님들도, 저도 너무 마법같은 일에 깜짝 놀라
잠시 말을 잊고 절로 침묵하게 됩니다.
화강암 바위와 깨끗한 개울물이 만들어낸 장관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시라다케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에보시다케 전망대의 5분 등산(?)으로 마음을 달래봅니다.
아소만의 드넓은 바다와 크고 작은 섬이 경이롭습니다.

와타즈미 신사에는 때마침 물이 들어오는 시간이라 어느때보다
바다위에 뜬 도리이의 모습이 신비한 장관을 이루었습니다.
후문에서 정문을 향하는 숲길에서
기가 약한(?) 우리 선생님 한분이 놀라운 신통력으로
'뭔가 여기 좀 으스스한데?'하고 한마디 툭 던지셨는데
마침..도요타마히메의 묘지 앞이였죠^^

와타즈미 신사를 마지막으로 히타카츠까지 단숨에 차량이 이동합니다.
맛있는 스시와 우동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부산으로 향하는 배로 올라탑니다.

1박 2일동안 가이드와 투어팀 전체를 유쾌하게 만들어주셨던
우리 선생님들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부산분이랑은 조금 말투가 다르신거같은데..'라고 말을 걸어주셨는데
알고보니 같은 고향이라는 인연이 깊었던 우리 미남 미녀 2분 선생님^^
고향에서 길가다가 마주치면 반갑게 인사해주세요~

술로 시작한 투어를 깔끔하게 술로 끝내주신 유쾌하신
우리 11분 선생님~ 동안의 비결이 바로 술이라고 하셨나요~^^
부산에서 맛있는 꼼장어 드시고 또 술한잔 기울이시고
지금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계시겠죠?

우리 쌤님들
다시 낚시하러 대마도로 오시기로 하신것 잊지않고 있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대마도에서 보냈던 1박 2일을 예쁜 추억으로 간직해주세요^^

- 박정은 가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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