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25일 ~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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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마도 작성일14-04-30 09:03 조회4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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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봄날. 스물여섯분의 인연과 대마도 여행을 함께 떠납니다.
가족이 함께, 동료가 함께, 친구가 함께 들뜬 마음으로 출발합니다.
설렘가득 안고 대마도 히타카츠를 향하는 비틀호에 몸을 싣고~
1시간 10분의 바닷길을 갈라 눈깜짝할 새 도착입니다.
2층 뒷쪽에 배치된 좌석에 터미널에서의 출발은 꼴찌~ 가 되었지만..
시간이 멈춘 듯한 대마도의 자연을 느긋하게 즐기며 부드러운 백사장과
투명한 에메랄드 빛으로 반짝이는 미우다 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저마다 해변을 거닐고, 운좋게 물때가 맞아 바다 가운데 자리한 바위섬도 한바퀴 휘~ 돌아봅니다.
그리고 모두 모여 함께 찍는 기념사진은 기본이겠죠~
 
일상의 시간들은 잠시 잊고~ 때묻지 않은 푸르름 속에서 보내는 힐링 여행의 시작입니다~
미우다 해변을 휘둘러보니~ 어느새 점심시간.
정갈하게 차려진 우동과 두툼한 회가 올려진 초밥에 허기를 달래고,
버스를 달려~ 본격적으로 대마도 속으로 떠나봅니다.
대마도의 북서단의 해변을 달리며 사오자키 공원을 향하는 길.
눈앞에 펼쳐진 바다, 수평선 그 너머 따뜻해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어스름히 머리를 드러낸 부산이 보입니다.
오랫만에 보니 반갑고~ 우리 선생님들은 눈앞에 보이는 부산이 신기한지
창밖으로 향한 시선이 거두어지지가 않네요... ^^
 
이번에 함께한 우리 팀 모두가 부산이 아닌 경기도와 대전에서 오셔서 더 신기했던 게 아닐까 싶네요~
물론 부산에 있는 저도 대마도에서 보는 대마도는 놀랍긴 하지만요.. ^^
동백나무로 우거진 사오자키 공원을 한바퀴 돌고
야생에서 사라져가는 쓰시마야마네코도 실제로 만나보고...
한시간여 남쪽으로 이동해 에보시타케 전망대에 오르니,
초록으로 푸르른 아소만의 모습에 지쳐있던 눈이 정화되는 듯 합니다.
오밀 조밀 모여있는 크고 작은 섬들과 그 사이 잔잔한 호수와 같은 바다의 모습에
저절로 와~ 하는 탄성이 터지고 어느새 카메라를 손에 들고 찰칵 찰칵~
 
그 아래 자리한 일본고대 신화를 간직한 신비로운 와타즈미 신사까지 둘러보고,
우리 역사에 아픔을 남긴 만관교를 지나 온천으로 향합니다~
 
따뜻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나니~ 어느덧 해가 많이 저물어 저녁을 향해 가고...
배꼽 시계도 울기 시작합니다. ^^
후다닥 체크인을 마치고~ 푸짐하고 정갈하게 준비된 먹음직스러운
해산물 바베큐에~ 약간의 알코올이 더해지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니 더욱 즐거운 여행의 밤이 깊어갑니다.
 
짧은 1박2일의 여행의 이튿날이 밝아오고..
오늘은 머무른 이즈하라 시내 곳곳에 남겨진 우리네 역사를 되집어 보는 시간으로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오래전에 잊었던 내용들이지만 모두에게 잠시나마 한번 더 떠올려 볼 수 있는
시간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
 
이즈하라의 마지막 코스는 맑은 계곡과 넓은 화강암으로 뒤덮힌 아유모도시 자연공원입니다.
구름다리 위에서 저마다 사진을 찍고..
따뜻해진 날씨 덕에 계곡물에 잠시 발도 담궈보고..
오손도손 모여 간식도 나눠 먹으며 잠시 쉬어갑니다.
 
시간은 흐르고~ 벌써 부산을 향하는 배에 올라야 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어제는 보였던 수평선 너머의 부산은 보이지 않았지만, 멋진 부산 야경 사진에
감탄을 하며 한국전망대를 돌아나와 출발지였던 히타카츠 항구에 도착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부산을 향하는 배에 몸을 싣고~
떠나려는 찰나, 버스에 핸드폰을 두고 오는 한바탕 소동을 치르고 ^^; 출발했습니다.
 
악수로 헤어짐의 인사를 나누고, 다시 흐르는 시간속의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
우리 팀의 막내 예은이는 현장학습일지는 잘 썼는지 궁금하네요~
항상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지금처럼 예쁘게 크길 바라고~
모두 지금처럼 오래도록 함께 추억을 나누는 사이가 이어지길 바랍니다.
 
함께했던 1박2일의 대마도 여행이 좋은 추억으로 오래 기억되길 바라며
모두 건강하시고, 다시 인연이 닿아 만나길 기다립니다.
 
-가이드 임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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