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31일 ~ 06월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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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마도 작성일14-06-05 08:51 조회4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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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주말 아침~ 어느새 5월의 끝자락에 다다랐습니다.
이번 대마도 여행은 천안~ 부산~ 경남~
가까이에서, 또 멀리에서부터 17명이 모여 함께 떠나는 여행입니다.
이른 아침 터미널에서의 만남은 반갑게 인사는 하지만,
어딘지 모를 서먹함이 흐르고~ 후다닥~ 수속을 마치고 대마도행 배에 오릅니다.
 
한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대마도는 여전히 고즈넉한 시골 정취를 풍겨내고~
높게 푸르른 하늘은 여행의 설레임을 한층 더 들뜨게 만들어주네요~
 
우릴 기다리고 있는 작은 버스에 오르고~
방금 건너 온 부산이 보일지도 모르는 한국전망대를 시작으로
대마도관광을 떠나봅니다. 고고~
고속도로마냥 잔잔했던 바닷길이 한국전망대 앞으로 펼쳐져있지만
뜨거운 태양에 짙어진 해무에 가려 부산은 영 모습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아쉬움을 달래며 항구쪽을 향해 따뜻한 우동과 두툼한 생선이 인상적인 초밥으로 허기진 배를 달래주고~
어색했던 오늘 아침의 시간은 어디로 간 것인지,
버스에서의 간단한 인사로 가까워진 우리 선생님들은~
한아름 들고 온 고추에 고추농장을 한다며 하하 웃고
니꺼 내꺼 없이 서로 사이좋게 나눠드시고 식사중의 담화로
순식간에 오랜 친구처럼 화기애애해져서는 식당을 빠져나오십니다.
같은 동네 사람이라며 서로만 아는 이야기를 나누시는통에
잠시 잠깐의 소외감을 느꼈지만~당황하지 않고~~다음 관광지로 출발~~!!^ㅁ^
 
아직 여름이 오려면 한참 남았지만 오늘의 날씨는 심상치가 않습니다.
내리쬐는 태양이 마치 여름인냥 힘을 내고...
덕분에 맑은 미우다 해수욕장에 모두 발을 담그는 시간을 가지게 해주었네요~
맑은 바다 속 헤엄치는 물고기떼가 눈을 사로잡고~
미니 해파리들마저 피하지않고 겁없이 쫒아가 보기도 합니다.
즐거운 시간이 지나고~ 발에 묻은 모래를 씻어내며~
이럴꺼면 반바지를 입고오라고 해주지 않았냐하며 삐죽~ 농담도 던지싶니다.
그럴만도한게 오늘 날씨는 우리 모두가 느꼈지만 여름이나 다름이 없었기 때문이죠~! ^^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시원하게 사주신 아이스커피에
더위를 식혀내보고 다시 버스를 타고 한시간여 달려가니
들쑥날쑥 크고 작은 섬들과 그 사이를 호수처럼 매운 아소만이 우리를 기다라고 있습니다.
파란 하늘 아래로 짙은 초록이 꾸미지 않은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그 아래 위치한 일본 신화를 품은 와타즈미 신사 또한
언제나처럼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우리를 맞이해줍니다.
 
어느덧 오늘의 관광이 끝나가고~
역사의 아픔을 지닌 만관교를 건너 따뜻한 온천에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니~
푸짐하게 차려진 저녁식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손도손 모여 앉아 멋진 식사에 시원한 맥주 한잔~
또 대마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토속주를 곁들이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있을까요~?
이것이야 말로 행복이지 않나~ 하는 생각해봅니다~^^
여행의 밤은 더욱 더 깊어가고~ 흐르지 않을 것 같은 시간이 조금씩 조금씩 흘러갑니다.
 
이튿날 아침.
부부동반의 박선생님팀과는 어제보다 더 밝은 모습으로 아침 인사를 나누고~
일찍이 식사를 마치신 다정한 모녀팀은 호텔 앞을 산책하시고~
저 멀리서도 저를 알아보고는 머리위로 손을 흔들어 반갑게 인사합니다.
다정한 다섯 가족과도 아침인사를 마치고~^^
이즈하라 시내 관광으로 짧은 1박2일의 둘째날 관광을 시작합니다~
이미 기억속에 희미해진 역사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고...
현역 고등학생인 우리 아이들은 불과 저번주에 배웠다며~
다시 복습하는 느낌으로 곳곳에 숨겨진 역사를 찾아보고...
카미자카 전망대에 올라 마지막으로 아소만의 모습을 한번 더 눈에 담아 쇼핑까지 야무지게 마치며~
이즈하라 항으로 향했습니다.
 
마치 오래 알고 지낸듯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다시 한 번 우리네의 따뜻한 정을 느끼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여 더욱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이미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 일상에 복귀하셨겠지만,
우리 17명의 선생님들에게도 오래남을 즐거운 추억으로 자리잡길 바라며...
 
회사직원들과 한번 더 오고 싶다던 선생님~
또 많은 계모임으로 다른 모임 친구들과 다시 꼭 찾아오겠다던 선생님~
기억하고 있습니다~^^ 잊지말고 찾아주시길 바라며~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고 있겠습니다~~!

-가이드 임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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