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06일 ~ 08일 산들걷기 2박3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대마도 작성일14-06-13 10:24 조회1,015회 댓글0건

본문

현충일 연휴를 맞아 떠나는 대마도 여행~
이번 여행은 걷기를 너무너무 좋아하시는 선생님들과 함께 떠나는 2박3일의 걷기투어입니다. ^^
동호회 이름하야 산들산들~ 산들걷기팀~!
동호회 이름에서부터 산이며~ 들이며~ 걷기를 좋아하는 모임임을 바로 알겠죠~?!!
 
이번 여행은 걷기팀과 산악자전거 라이딩팀으로 나뉘어 여행을 떠납니다.
산이며 들이라는 자연이라면~ 대마도를 빼면 섭섭하죠~
대마도 어디까지 걸어봤니~? 라는 말이 무색할만큼 걷고 걸었습니다~
훼손되지 않은 청정 대마도의 자연을 더욱 가까이서 느끼는 2박3일 여행입니다.
 
이른 아침 모인 국제여객터미널~
심야 서울에서 집결하여 부산으로~ 그리고 부산에서 대마도로~
피곤하지만 밝은 얼굴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대마도를 향하는 배에 몸을 싣습니다.
 
날이 날인만큼 국제여객터미널은 이른 시간부터 북적북적~
더불어 수화물 엑스레이 고장에~ 조금 늦은 출발을 합니다.
한시간 십분여를 달려 도착한 대마도.
햇볕이 쨍쨍나는 맑은 날은 아니지만 선선히 부는 바람~ 약간은 흐린듯한 하늘~
비록 화창하게 개인 날씨는 아니지만 오히려 걷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지 않나~하는
생각을 하며 여행을 떠나봅니다.
 
단풍이 물들면 더욱 아름답게 빛나는 슈시 거리 산책을 시작으로
순수 메밀 100%의 대마도 소바와 주먹밥으로 빈 속을 채우고~
어느새 뒤따라 온 자전거팀을 만나 반가움의 인사를 나누고~^^
알록달록 만개한 이국이 보이는 전망대길을 걸어 사오자키 공원을 향해 이동합니다.
 
워낙 걷기를 좋아하는 우리 선생님들은 자연을 만끽하면서 들떠서 걷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 마음들이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느껴집니다.
얼마나 좋으신지~ 버스는 타지 않으려 버스 승차지점을 지나쳐 걷고~ 또 걷고~
결국에는 하나, 둘 주워담 듯 간간히 차를 세워 버스를 채워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를 반복합니다.
그래도 마냥 좋은 우리 선생님들~그래서 그런지 하나같이 모두 밝고
그 건강한 기운이 저에게까지 전달되어 저도 덩달아 신나게 걸었네요~
걷다보니 어느새 하루가 뉘엿뉘엿 저물고~
그 와중에도 잊지 않고 대마도 자연과 어울어져 아름다운 와타즈미 신사와
그 대자연의 섬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에보시타케 전망대를 거쳐...
마지막으로 카이진신사까지 걸어 일정을 마무리 합니다.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노을이 붉게 물들어 빛나고...
도착한 민숙에 짐을 풀고 운치있는 선상좌대에 준비된 식사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오늘의 여행을 이야기하며 즐거운 밤이 깊어 갑니다.
 
깊은 밤은 지나고~ 다시 밝아온 대마도의 이튿날.
오늘은 원시림의 모습이 장관을 이룬 시라타케 산을 향합니다.
피곤한 기색없이 다시 밝은 모습의 선생님들과 아침 인사를 나누고
또 어떤 길을 걸을까하며~ 들뜬 마음으로 시라타케로 떠납니다.
안개비로 출발한 시라타케 산행은 그 덕에 더욱 짙어진 풀내음에 오히려 기분은 상쾌해지고
자박자박 흙길을 걸어들어가니 발걸음도 가볍습니다.
컨디션에 따라 정상팀, 하산팀 나뉘어 각자의 걷기를 마치고
주차장 아래로 흐르는 개천주변에 모여앉아 나눠 먹는 도시락은
정말 꿀맛이 따로 없는 듯 엄지를 치켜드시며 만족해 하십니다.
 
어느새 하루 반나절이 다 지나고~
게치 댐을 한바퀴 도는 것으로 오늘의 일정은 순조롭게 마무리하나...했는데
단체로 길을 잘못들어 미아가 될 뻔하는 헤프닝으로 가이드며~ 기사님이며~
선생님들 모두 순간 멘붕에 빠지기도 했지만 무사상봉하여 안도의 한숨을 돌리고~
이 조차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되는 것이라며 호탕하게 웃어넘기고~
보글보글 향토요리 이리야키 전골 요리에 회포를 풀어냅니다.
이렇게 대마도의 이튿날 밤이 깊어가고....여행의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은 라이딩팀과 걷기팀이 모두 함께 하는 일정~
카미소 호텔을 출발하여 88개의 지장보살 순례길을 돌아
미우다 해수욕장으로 이동~ 그리고 온천.
호텔을 출발하여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며 걷다보니
어느새 푸르른 미우다 해수욕장이 눈앞에 펼쳐지고~
해수욕장에 몸을 풍덩~ 담그기도~
또 아직도 걷기가 부족해 온천도 포기하며 해변길을 쭈욱 따라 사라져버리기도~
정말 못말리게 걷기를 좋아하는 선생님들이십니다.^^;
아마 대마도를 이렇게 걸어보는 건 이제 없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며
2박3일의 일정을 마쳤습니다.
 
대마도에서 다시 부산으로 돌아온 것보다
부산에서 서울까지의 여정이 더 길었을 우리 선생님들..
벌써 여행이 끝나고 일주일이 다되어 가네요.
다들 무사히 도착하셨지요~?!
항상 걸어서 단련이 되있으시겠지만 2박3일 부지런히 열심히 걸어준
기특한 다리의 피로도 잘 풀어주었는지 모르겠네요.
바쁜 일상을 잊을 수 있는 힐링 투어가 되었길 바라며...
오래도록 모두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해주시고,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
 
-가이드 임미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