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월 06일 ~ 07일 / ~ 08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대마도 작성일14-09-16 02:28 조회486회 댓글0건

본문

추석연휴의 시작인 06일 아침,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 삼삼오오 여행객들이 모여듭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수속을 마치며 대마도를 향해 떠나봅니다.
1박2일, 2박3일 함께 하게 된 인연들은 총 14분입니다.
한시간여 배를 타고 떠나온 대마도는 아침부터 흐렸던 하늘이 결국 거세게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여름도 어느새 꼬리를 감추고, 비까지 내리니 어느새 가을에 훌쩍 다가서 있는 듯합니다.
버스에서 우산을 빌려 하나둘 수속을 마치는 우리선생님들을 모시고
얼른 버스에 몸을 싣고 굳은 날씨는 아랑곳않고 여행을 떠나봅니다~!! 자, 출발~^^
전국각지에서 모여 처음 만나 여행을 떠나니,
여느때와 다름없이 시작은 어색한 기류가 버스안을 감도는 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모두가 대동단결하여 마트를 들러 우산과 우비를 구입하고,
본격적인 대마도 여행을 시작합니다.
대마도에서 우산도 다 사본다며 껄껄 웃으며 즐겁게 버스는 출발합니다~
한국과 불과 49.5km의 거리를 두고 있는 한국전망대를 돌아~
따뜻한 우동과 큼직한 초밥에 든든히 속을 채우고 미우다 해수욕장입니다.
비가 내려 다소 썰렁한 느낌이지만 맑고 깨끗한 바다빛이
화창한 날의 미우다해수욕장을 떠올리게 해주네요.
우산을 들었으나 이 또한 돌아서면 모두 추억이 될 시간인지라 다들 셔터를 누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아쉽지만 히타카츠를 뒤로하고 이즈하라를 향해 시원하게 달려나갑니다.
안개에 잠겼을 토요타마지역은 맑은 날의 내일을 기약하며....
잊고 있었던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대마도에 남겨진 우리네 역사를 되돌아보다보니
어느새 여행의 첫날이 저물어갑니다.

체크인을 마치고, 푸짐하게 차려진 저녁식사에 오손도손 둘러앉아
적당히 알코올이 더해지고~ 오늘 아침의 어색했던 모습들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옆에 앉은 가족, 뒤에 앉은 가족들과 한마디씩 건네고,
약주도 나눠마시니 어느새 동네사람들 마냥 웃고 떠들며 여행의 밤이 깊어갑니다.

다시 해는 밝아오고 언제그랬냐는 듯 맑고 화창한 하늘과 비에 씻겨
한층 더 싱그러운 공기로 어제보다 들뜬 마음으로 호텔을 나서봅니다.
버스는 토요타마를 향해 달려가고~ 초록이 더욱 짙어져 저절로 힐링이 되는 듯합니다.
에보시타케전망대에 올라 좋아하는 우리 선생님들의 얼굴들을 보고 있자니
저도 덩달아 흐뭇하게 미소가 지어집니다.
사방으로 탁 트힌 아소만의 모습이 언제나처럼 고요하게 자리하고 있네요.
전망대를 내려와 일본의 건국신화의 배경으로 또 우리나라와도 연관되는
와타즈미 신사를 둘러봅니다.

밀물에 쌓여 신비로운 와타즈미 신사를 배경으로 다시 꺼내는 카메라~
찰칵찰칵 손은 바쁘고, 여기저기 그늘에 앉아 쉬기도 하고...
이제는 서로서로 한마디씩 건네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다 문득 같은 여수에서 왔다는 것에 놀라고~
그 모습에 다가와선 궁금해하시다 옆동네인 순천에서 왔다며 또 놀라고~
그리고 서로 반가워하시고 ^^ 참 세상이 좁다며~
1박2일 선생님들은 떠나는 마당에 이제서야 알게 됐다며 아쉬워합니다.
아쉬워도 시간은 흐르고, 아픈 역사를 남긴 만관교를 천천히 걸어 이즈하라로 향합니다.

정들자니 이별이라며 1박2일 선생님들과는 감사했다,
수고했다하며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오후 일정의 출발입니다.
조용한 대마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남서쪽으로 버스는 달려가고...
코모다하마 해변에 앉으니...
푸르는 바다와 이어지는 하늘, 유유히 그 하늘을 나르는 솔개, 그리고 선선히 불어주는 바람...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하나 둘 해변 정자에 모여 앉았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수다...^^ 눈치빠른 우리 언니 한분이 얼른 버스로 달려가
알코올과 안주를 준비해오시고~ 홀짝 홀짝 즐겁게 나눠마십니다.
여행의 목적을 관광과 휴식 중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르지만
대마도의 여행은 휴식이라며~ 어제 오늘 중 지금 이순간이 제일 좋다시며~
즐겁게 여행을 이어갑니다.
대마도에서만 볼 수 있다는 이시야네를 볼 수 있는 시이네 마을까지 돌아,
마지막은 따뜻한 물에 피로를 풀어주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저녁식사도 한 가족처럼 모여앉아 즐겁게 마치고..
오늘은 때마침 팔번궁신사의 마쯔리를 구경하며 저녁시간을 보내봅니다.

어느새 여행의 마지막은 찾아왔습니다.
해상절벽공원인 쯔쯔자키를 향하고~
첫날에 미우다해수욕장에서 보지 못했던 에메랄드빛깔의 바다에 눈을 빼앗기고,
우리나라 전파가 들어온다니 전화도 확인해보고~
아유모도시계곡에서는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앉아 있자니 또 신선놀음이 따로 없는 듯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부산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아쉽지만 2박3일 함께 했던 대마도를 뒤로하고 부산행 고속선에 몸을 싣습니다.

추석연휴도 이제 다 지나가고.. 다시 또 일상입니다.
모두들 건강하게 지내고 계시겠지요~?
청정 자연 대마도가 그립지는 않으신지요~? ^^
일상에서 떠나 힐링할 수 있는 여행이었길 바라며
모두에게 즐거운 추억으로 오래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는 날을 기약해보며....
항상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고 건강하세요~!


-가이드 임미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