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01일 ~ 02일 옥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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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마도 작성일14-11-06 16:40 조회4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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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때와 다름없이 화장한 가을의 토요일 아침~
멀리 충남 옥천에서 36명의 대군단(?)과 떠나는 대마도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
인상좋은~ 우리 총무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보니,
우연인지 필연인지 불과 몇개월전에 저와 대마도를 다녀오셨네요~!
기억이 가물가물 했지만 다시 만나니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여하튼 이렇게 운명처럼 만나~ 또 다시 1박2일동안 함께 대마도로 떠나봅니다~고고~
옥천을 터전으로 한 모임이다보니, 꼬마친구들부터 시작해서 연령대가 제각각이지만
서로서로 어우러지는 모습에서 요즘 도시에서는 보기 힘튼 그런 정이란게 느껴지는 듯하네요~

히타카츠를 출발하여 시작되는 대마도 여행~
조용한 시골 어촌의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항구를 순식간에 벗어나고~
이국에 보이는 전망대를 향해 냅다 달려나갑니다.
출발전부터 예보했던 비소식에 우리 총무님이랑도 통화하며 불안불안했지만,
일기예보도 빗나가는 경우는 있는 법!!
너무나 운이 좋게도 햇빛이 나서 밝은 건 아니였지만,
낮게 깔린 구름들이 비를 뿌리다 말아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우리 선생님도 흩뿌리던 빗방울이 금새 사라지니 오히려 우산을 가져온 게 허무하다며 혼자말처럼 중얼거리십니다.
그래도 이러니 저러니 해도 비가 안오는건 좋은 일~!
대마도의 녹음들도 한층 더 짙은 내음을 풍겨주니..
가슴 깊이 숨을 들이마시며 대마도를 느껴봅니다~^^
사오자키를 벗어나 어느새 도착한 에보시타케 전망대.
대마도의 중심에 오밀조밀 모인 섬들이 동자승머리마냥 동그랗게 깍여있고
그 사이사이를 매꾼 바닷물이 한적한 호수를 떠올리게 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오늘은 낮게 깔린 구름사이로 비치는 빛줄기가 환상적인 모습입니다~
다들 그 자리를 배경으로 너도 나도 사진을 찍지만...
역시 이런 풍경은 사진보다는 눈으로 보는 게 선명한 듯...!
자연현상이 만들어 낸 또 하나의 경치까지 감상하고~ 와타즈미 신사를 향합니다.
하나 둘 허기진 배를 쫄깃쫄깃한 타이야키를 입에 물어 달래면서 말이죠~^^
어두워져가는 하늘과 비까지 내린 뒤라 촉촉한 와타즈미 신사는
오늘따라 더욱 유달리 신화적 배경을 뽐내며 우리를 맞이합니다.
신사를 한바퀴 휘~ 돌고... 어슬렁 어슬렁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다보니..
가을의 짧아진 시간을 실감하게 됩니다. ^^
역사의 아픔을 다시 한번 느끼며 이미 어두워진 만관교를 건너고...
푸짐한 저녁 바비큐에 한잔 두잔 술잔을 기울이며 대마도의 밤이 깊어갑니다.

다시 날은 밝아오고~ 떠나야하는 둘째날.
빠질 수 없는 이즈하라내 우리 선조들의 발자취를 쫒아보고
삼나무와 단풍나무가 어우러져 걷기 좋은 슈시의 산책길를 걸어봅니다.
단풍이 좀 늦게 드는 대마도인지라 붉게 물든 단풍보다는 초록의 단풍이 많이 보였지만 끝없이 이어질 듯한 숲길을 걷고 있으니 어느새 버스가 코앞에..!!
너무나 조용하게~ 내색하지 않고 걸으셔서 싫으신건가~ 안좋으신건가~ 했더니..
표현을 안했을 뿐 아쉬운 마음의 우리 선생님들~
조금 더  걸어가자며 한마디씩 하시고는 또 좋아하는 내색없이 버스에서 멀어져 갑니다.^_^
아쉽지만... 저만치 앞질러간 우리 선생님들을 한분한분 차에 다시 싣고~
어느새 다시 돌아온 히타카츠...!
짧은 대마도 여행의 끝이 다가옵니다..
한국전망대에 올라 게슴츠레 한국을 찾아보기도 하고~
대마도에 좀~처럼 겪기 힘든 교통체증도 겪어보고..^^
잔잔하게 푸르른 미우다해수욕장을 마지막으로 대마도와는 작별을 고합니다.

낮밤으로 기온차가 커진 만큼 도착한 부산의 밤공기가 많이 차갑습니다~
마지막 떠나는 버스까지 배웅을 하고.. 또 다시 만날 수 있을 날을 기약해보며~
헤어짐의 인사를 나눕니다.
비록 길지 않은 시간을 함께 했지만 오래 기억에 남을 추억이 되었길 바라며..
항상 건강하시고~ 우리 옥주회도 오래도록 지금처럼 변치않고 끈끈하게 이어가길 바랍니다. ^^

-가이드 임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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