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7일~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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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마도 작성일15-06-11 19:28 조회3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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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오신 부부 두쌍과 친구 세분이 오셔서 이렇게 일곱분을 모시고 대마도 관광을 떠났습니다.
첫날 아침 일찍 출발한 덕분에 오전 10시 10분에 히타카츠 항에 도착하여, 일본의 '아름다운 해변 100선'에 뽑힌 미우다 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작고 아담한 해변, 작은 바위섬, 태국의 제임스본드 섬 못지않은 정취입니다.  친구분끼리 오신 조선생님은 어디선지 해초를 주워드시고 포즈를 취하십니다.  이 선생님 부부는 너무 다정한 포즈를 자주 취하셔서 다른 일행들이 '불륜팀'이라고 놀림을 시작하셨습니다.  최선생님 부부는 사모님의 큰 수술을 마치고 오셨는데 5년 만의 부부여행이라 하시네요.
해수욕장을 떠나, 따끈한 우동과 스시로 점심을 마치고, 한국 전망대를 둘러본 후, 버스 편으로 숙소가 있는 하(下)대마로 이동하며, 실질적인 관광일정을 시작합니다.
친구분들이 오신 팀은 세분 모두가 워낙 유쾌하신 성격에 분위기 메이커이신지라, 제가 뭐라 할 것도 없이, 이동 중 버스는 웃음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래서일까, 기사님 조차 기쁜 마음으로 예정에 없던 '슈시 단풍길'을 거쳐가는 새로운 코스로 이동하는 서비스를 해주셨습니다.  그 모습이 단풍이 들기 전인데도 그 길이 너무 이뻐서, 일행 모두가 단풍 드는 계절에 반드시 다시 오자고 다짐을 하셨습니다.
버스 기사님의 서비스는 계속 이어집니다.  여행 일정에도 없는 일본 '최고령 은행나무'가 있는 곳도 들를 수 있도록 해 주셨고, 일행 모두가 감사의 박수를 드렸습니다.
왠지 모르게 이번 행사는 모든 분들이 한 가족같이 호흡이 척척 맞아 더더욱 즐겁습니다.
에보시다케 전망대에 들러 아름다운 경관을 마음껏 즐긴 후에, 그 아래 주차장에서 판매하는 다이야키를 서로 나눠먹기도 하고, 와타즈미 신사에서는 일행 모두의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상하(上下) 대마를 연결하는 만관교를 지나, 호텔에 도착, 체크인을 하고 약간의 휴식을 취합니다.  그리고 바베큐 식사가 기다리는 '론'으로 이동합니다. 
'론'에서의 식사는 언제나 푸짐하고 맛갈나기에, 그 어떤 행사에서도, 이곳에서는 모든 분들이 하루의 피로와 소소한 걱정들을 모두 내려놓으십니다.
일행 중 이선생님은 그 특유의 친화력으로 다른 회사의 행사 팀으로 부터 각종 밑반찬 까지 선물로 받아 오셔서, 나머지 우리 일행 모두의 식탁에 놓아주셨습니다.
다음날 일정의 시작은 '최익현 순국비'가 있는 수선사입니다.  도보로 이동 중, 일본 가정집 정원에 놓인 작은 화분들의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일행들은 앞다투어 꽃 사진, 그리고 일행들과의 기념사진을 그 앞에서 찍었습니다.
덕혜옹주비를 둘러 볼 때에는,모든 분들이 그 분의 기구한 삶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다음 행선지를 위해 버스에 올라, 제가 준비한 과자와 이선생님이 사오신 모스버거를 나누어 먹으며 이야기 꽃을 피우며, 그렇게 버스로 이동하니 어느덧 가미자카 전망대입니다. 가미자카 전망대에선 덕혜옹주의 부군인 소다케유키의 시비를 둘러보고, 뒷쪽 숲길로 접어드니 울창한 거목들의 숲입니다.  거기서 큰숨 들이키며 산책로를 한바퀴 돌면, 피톤치트가 온몸을 씻어주어 저절로 건강해지고 힐링이 된듯한 느낌입니다.
다들 대마도의 자연이 너무 맑고 좋다고 하십니다.
다시 이즈하라로 돌아와, 면세점에 들러 간단한 쇼핑을 한 뒤, '핫쵸'에서 도시락 점심을 먹고, 다시 자유시간을 가집니다.
오늘 이즈하라를 떠나는 날이라 일찍 발권을 마치고, 대기실에서 우리 그룹 모든 분들이 화기애애한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탑승안내 방송이 나오자, 오히려 떠나는 것이 아쉬운듯 일어나기를 머뭇거리시는 듯 했습니다.  정말 서로의 마음을 나누시는 좋은 분들이셨습니다.
6시25분 부산항에 도착, 서로 인사를 나누며 헤어졌지만, 이번 여행은 함께 하신 모든 분들이, 제가 오히려 힐링이 될 정도로, 많은 즐거움과 웃음을 나누어주셨습니다.
이런 여행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빕니다.

                                                                            김인숙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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