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8일 ~ 29일

이번 관광에 함께 해 주신 분들은 대부분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서로 다른 몇 개의 그룹이 하나가 되어 행사를 진행했음에도, 그분들의 연륜만큼, 서로를 배려해주고 이해해주시는 그런 여행이었습니다. 

여행의 참 맛은 새롭고 흥미로운 경험을 하는 것도 있지만, 새로운 사람을 먼 여행지에서 만나고, 새롭고 따뜻한 인간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래서 행사 마지막 날, 부산에 도착해 그 어느 한 분도 그냥 떠나시지 않고, 함께 여행했던 모든 분들에게 인사를 해야겠다며 굳이 기다리시던 모든 분들의 아름다운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여기서 보여드리는 이번 여행의 사진은, 대마도에 많은 관광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① 일본의 100대 해수욕장의 하나라는 미우다 해수욕장,
② 에보시다케에서 바라보는 리아스식 해안의 절경,
③일본의 건국신화와 관련이 있고, 바다에 잠기는 도리이가 있는 와타즈미 신사,
④ 덕혜옹주의 결혼 봉축비가 슬프게 서있는 대마역사 민속자료관 등에서 여행에 참여해 주신 분들과 찍은 사진들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별로 좋지 않은 실력이나마, 제가 찍은 이즈하라 마을의 풍경도 있습니다.  대마도의 제일 큰 마을이고, 마을 가운데로 작은 운하가 지나가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대마도, 어찌보면 많이 화려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은 조용하기만 한 섬 마을일 수도 있습니다.  이곳을 전문으로 하는 가이드가 된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제가 매번 느끼는 것은, 그런 두드러짐은 없더라도, 조용하고 평이하지만, 그 가운데 사람의 마음을 이끄는 알 수 없는 은근한 매력을 가진 곳이 대마도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가이드: 김인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