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8일~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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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마도 작성일16-06-15 22:21 조회3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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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출신의 학교동창 8분과 김해에서 오신 노부부, 대전에서 혼자오신 선생님, 이렇게 11분과 단촐하니 대마도 여행을 떠납니다.
12시 30분 출발이라 배안에서 도시락을 먹고, 히타카츠항에 도착하자 바로 한국전망대로 갑니다.
흐린 날씨라 부산은 보이지 않지만, 서울의 파고다 공원 정자를 그대로 본딴 팔각정안을 둘러보고, 조선 역관사 순난지비앞에선 지폐를 놓고 잠시 묵념을 올립니다.
에보시다케 전망대로 가는 도중, 잠시 편백나무가 빽빽이 들어선 슈시길을 산책합니다.
길가로 흐르는 시냇물에는 물고기도 보이고, 녹음이 우거진 숲속에 사슴을 발견하고 탄성을 지릅니다.
대전에서 오신 분은 숲의 전경을 카메라에 담느라 여념이 없고, 다른 분들도 숲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느라 분주합니다.
에보시다케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제주도 친구분들은 이런저런 얘기로 화기애애합니다.
야간 가파른 계단을 오르니, 눈 앞에 펼쳐지는 아소만의 모습이 장관입니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해궁신사인 와타즈미 신사의 경내는 대나무와 편백나무숲이 있어, 일본의 신사 문화와 자연을 같이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간식으로 고로케와 커피를 마시며 잠시 여유를 가집니다.
만관교를 지나 호텔 체크인 후,저녁으로 대마도의 대표음식 '이시야끼'를 먹습니다.
생선회와 나베가 곁들여진 푸짐한 해산물 바베큐에 한 잔술을 더하니, 세상 부러울게 없습니다.

다음날은 역사 도보 관광입니다.
최익현 선생 비가 있는 수선사로 가는 길은, 집집마다 작은 화단에 화초를 가꾸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솔솔하네요~.
덕혜옹주결혼기념비가 있는 금석성, 조선통신사행렬도가 있는 자료관을 보고, 아유모도시 계곡으로 갑니다.
거대한 화강암 사이로 흐르는 맑은 물에 한분이 풍덩 뛰어듭니다.
옷은 다 젖었지만 상쾌하다시네요^^
그동안 쑥스럽다고 같이 사진 찍기를 거부하던 노부부도 여기서는 다정한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십니다.
점심으로 벤또정식을 먹고, 히타카츠로 이동하여 미우다 해변으로 갑니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조그만 돌섬이 어우러져 이국의 정서를 느끼게 합니다.
따뜻한 온천물에 몸을 담구고 여행의 피로를 씻어냅니다.
부산으로 돌아오셔서는 즐겁고 편안한 여행이었다며, 제손을 잡아주셔서 가슴이 뿌듯했습니다.
다들 매너 좋고 넉넉한 분들이시라, 저에게도 보람있고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대마도에서 또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가이드  김 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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