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09일 ~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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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마도 작성일12-11-14 22:06 조회7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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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랫만에 시라타케 등반을 합니다.
회사동료로 함께 일하며 마음이 맞아 하나둘씩 모여 여행을 자주한다는 14명의 부부동반 우리팀.
날씨도 화창하니~ 산에 가기에 참 좋은 날씨인 것 같습니다.
히타카츠 항구에 도착해 미우다 해수욕장을 찍고,
곧장 시라타케 등산로 입구를 향해 냅다~ 달려갑니다~!!^^
일정이 등산인지라, 원래 산을 가는 목적으로 모두 함께 하는 건가~ 했는데 그건 아니고 함께 여행을 많이 다니다 어쩌다 이번엔 등산으로 정해졌다고 하네요...^^
차를 타고 달리고~ 달려 도착한 시라타케 입구~!!
자... 산행 전 기념 사진 한번 찍어주고... 사뿐사뿐 정상을 향해 모두 함께 걷기 시작했습니다.
능선을 따라 도는 시라타케산은 분기점에서 정상을 오르기까지의 구간을 뺀다면 전문산악인들은 싫어할만큼 오르기 편한 산이지만,
역시나 우린 산악회가 아니다보니 능선을 도는 완만한 구간에서도 힘들어하는 모습들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30분가량 걷고 한 숨 돌리고~ 이제 정상을 오르는 분기점까지 쉬지 않고 걷습니다.
항상 산을 오를 때엔 중간쯤 산악회 회원님들과 담소도 나누며 걸었는데... 오늘은 제가 선두에 섰습니다.^^; 뭔지 모를 새로운 기분이었습니다. 수도 없이 올라봤던 시라타케지만 새삼 선두에 서서 걸으니 길이 헷갈리는 것 같기도 하고... 살짝 긴장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선생님들은 하하호호 수다를 나누시며 제 뒤를 놓지지 않고 걸어주셨습니다.
 
한시간 반가량을 걸어 드디어 정상을 오르는 분기점~!! 도리이가 눈에 보입니다. 후아~ 모두 한숨을 돌리며 다시 분기점에서 인증샷 한 장 남겨주고~ 모두가 정상을 향해 오르려는 찰나...
산행을 처음하는 분도 계시고 허리가 안좋았던 분도 계셔서 아쉽지만 무리하지말고 하산을 하도록 했습니다.
 
저는 정상에 못오른게 조금 아쉬웠지만 먼저 내려온 저와 두분의 선생님은 끊임없이 수다를 이어갔습니다.^^
역시 여자 셋이 모이니 이야기가 끝이 없네요~ 이제 대학들어가는 아들, 고등학생, 중학생 다양한 자녀들을 둔 우리 선생님들과 비슷한 또래의 남동생이 있는 저까지 셋이 합쳐 요즘 아이들에 대해서 실랄하게 비판(?)하며... 정상팀을 기다렸습니다.
 
역시 산 속이라 그런 지 해가 더욱 빨리 져무는 듯 합니다.
그래도 후다닥 정상까지 오르고 무사귀환한 우리 선생님들~!
오후 두시가 다되어 산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산악회마냥 휙휙~ 날아다니며 산을 타신건지 네시간도 채 되지 않아 하산을 마쳤습니다~! 짝짝짝짝~!
 
이제 피로를 풀기위헤 온천으로 고고씽~ 역시 산행을 마친 뒤엔 온천이 땡기는 게 당연한 이치라고 할까요~?!
모두가 얼른 온천물에 몸을 담글 생각을 하는 동안 시라타케를 벗어나며 버스는 쌩쌩 달려나갑니다.
 
주말이지만 관광객이 모두 빠져 한산한 온천에 느긋하게~ 몸을 담글 수 있었습니다. 크아~ 피로가 싸악 풀리는 듯한 우리 선생님들의 표정~ㅎ 미끈한 온천에 몸을 담그고 돌아온 얼굴들이 하나같이 또 반짝반짝~ 행복해보이는 얼굴들입니다.. 그럼 이제 마지막을 장식할 저녁식사를 해야겠지요~?!!
 
이즈하라 시내로 들어서 얼른 호텔에 짐을 풀고 푸짐하게 차려진 대마도의 향토요리 이시야키를 함께 나누며 또 함께하는 술한잔에 분위기는 점점 더 무르익어 갑니다.^^
 
이어진 다음날~ 비를 예상한 일기예보처럼 하늘의 움직임이 이상함을 감지..했지만 비는 오후부터 내린다하여~ 관광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아주었습니다.
 
어제 시내에 들어섰을 때는 이미 날이 저물어 보지 못했던 이즈하라의 모습들을 눈에 담으며 천천히 걸으며 이즈하라의 시내도 눈에 담고 역사의 흔적들도 함께 보며 대마도의 관광을 마무리합니다.
다시 버스에 몸을 싣고 히타카츠를 향해 고고~
히타카츠를 향해가는 길에 가을을 맞아 대마도에도 하나 둘씩 물들기 시작한 슈시를 거쳐 울긋 불긋 곱게 물든 단풍나무들과 함께 사진도 찍고... 길게 늘어선 단풍길을 따라 걸으며 산책도 즐겨주었습니다... 부부동반인 우리 팀 사이에서 저는 조금 쓸쓸하기도....^^ㅎ
그리고 다시 차를 타고 달려 도착한 곳은 대마도의 최북단, 와니우라.
손이 닿을 듯 가까운 한국전망대에서 아쉽게도 흐린 날씨에 부산을 보지는 못하고 대마도를 뒤로 하고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비소식과 함께 강하게 불기 시작한 바람에, 예전 후쿠오카를 갔다가 결항했었던 경험을 이야기하시며 불안해하셨지만... 파도의 저항도 크게 없이 제시간에 따악~ 부산항에 도착했습니다.
 
산행의 후유증으로 다리는 다들 괜찮으신가요..?
이제 다시 일하느라 정신이 없으시겠죠,..?
다들 건강 조심하시고~!
맑고 깨끗했던 대마도의 모습과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즐거웠던 여행으로 기억되길 바라면서...
 
-가이드 임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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